[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김상곤·송영무·조대엽 후보자 등 '신부적격 3종 세트'에 해당되는 분들은 수많은 도덕성과 자질 의혹이 해소돼지 않아 결코 동의하기 어렵다"고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야 3당이 똑같은 목소리로 반대하고 국민 여론마저 부정적인 신부적격 3종 세트에 대한 철회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한편 사회주의자를 자청하는 수준이고 광범위한 논문 표절로 학자적 기본양심이 의심되는 분"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방산업체와 대형로펌으로부터 고액 자문료를 받은 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의 경우 임금체불 논란에 휩싸인 점을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대선 때 그토록 외쳤던 대통합 인사는 온데 간데 없이 시민단체 인사, 캠프 인사만 계속 지정하고 있다"면서 "너무나 심각한 극단적 코드 인사"이라고 쓴소리를 냈다.
아울러 정 원내대표는 홍준표 신임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가 참여한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제1야당으로서의 책무를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이 우리 당에 대해 가장 지긋지긋하게 느끼는 것이 계파 분란"이라며 "새 지도부 출범과 함께 이 같은 계파싸움, 집안싸움은 종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 혁신위원회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등 자유대한민국의 핵심적인 헌법가치로 무장한 대한민국 우파 정당으로서의 기반을 닦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은 정부여당과의 정책 전쟁, 민생전쟁에서 반드시 압승해서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는 것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집권에 성공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