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경기도 성남시가 체납자별 체납 유형과 기간, 수납 패턴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맞춤형 체납액 통합통계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이달부터 가동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22만3000여명에 이르는 성남시 체납자의 체납 유형을 분석해 데이터베이스화한 시청 내부전산망으로, 지방세(456억원)와 세외수입(758억원) 등 총 1214억원에 이르는 체납액을 세목별ㆍ지역별로 통계 자료로 구축했다.
체납자별 자동차세, 재산세, 주정차위반 과태료, 교통유발부담금, 변상금 등 체납 종류와 기간, 수납 패턴을 알 수 있다.
단순 체납, 생계형 체납, 고질 체납 등의 유형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체납자 사정에 따른 맞춤형 징수가 가능하고, 체납자가 사는 지역별 체납순위도 집계된다.
시는 이 시스템을 활용해 체납자에게 문자 메시지로 세목별 납부 금액과 기한, 압류 등을 안내해 징수율을 높일 계획이다.
맞춤형 체납액 통합통계 시스템은 성남시가 지난해 7월 도입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보급하고 있는 '체납액 징수 통합관리 시스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체납액 징수 통합관리 시스템은 성남시의 징수 관련 87개 부서가 따로 관리하던 자료를 일원화해 지방세, 세외수입 등 밀린 세금을 한 부서에서 통합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전산망이다.
집 인근의 세금 부과 부서 한 곳에서 체납 사실을 열람하고 납부를 안내받을 수 있어 체납 항목별 담당 부서를 따로 찾아가던 불편을 없애는 등 장점이 많아 전국 지자체가 성남시로부터 시스템을 구매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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