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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찍고 독일 가는 시진핑…중러 밀착 외교로 트럼프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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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찍고 독일 가는 시진핑…중러 밀착 외교로 트럼프 견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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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이 미국과 관계가 냉랭해진 사이 러시아와 밀착 외교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견제에 나섰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7~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3~4일 이틀 간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올해 들어서만 3번째 중·러 정상 간 만남이다.


이는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의식한 듯한 행보라는 평가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중·러 관계 강화는 물론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반대와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재차 합의하면서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엇박자를 냈다.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북핵 문제 해결 진전을 위해 중국에 동맹국(북한)을 옥죄라며 많은 압박을 주고 있지만 강압적인 접근 탓에 중국은 (미국과 협력 관계로부터) 더 멀어지려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관영 인민일보는 1면을 할애해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집중 조명하는 등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인민일보는 시 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은 이번이 취임 후 6번째라며 지난 4년여 동안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무려 20여차례 만난 사실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1년에 5회꼴로 잦은 만남을 가졌다"면서 "중·러 관계는 역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자평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도 논평을 통해 "중·러 관계는 현재 글로벌 전략 균형을 위한 가장 중요한 외교 자산이자 복잡한 세계를 다루는 보루"라면서 러시아가 미국을 견제할 중국의 핵심 파트너임을 대놓고 인정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항저우 G20 정상회의에 이어 함부르크에서도 트럼프식 보호주의 정책에 맞서 자유무역을 재차 강조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와 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 입장에서는 북한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갈등 해법,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항의, 유럽과의 무역 분쟁 해소, 국제무대에서의 리더십 확보 등 난제가 산적해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주요 국가와 무역 갈등 등 충돌을 촉발할 것인지 주목해야 한다"면서 "'미국 우선주의' 전략을 추구하는 것이 잘못은 아니지만 단기적인 국가 이익을 국제사회의 장기적 이익과 혼동하는 건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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