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4일 녹십자에 대해 연간 영업이익의 역성장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5만원을 유지했다.
녹십자는 1분기 브라질 IVIG 입찰로 혈액제제 해외 부문에서 6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 실현했다. 이러한 브라질 IVIG 수출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2분기에도 약 50% 가까운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에 브라질 국내 사정으로 해외 혈액제제 부문이 34.1% 급감한 기저효과가 있었기 때문으로 연간으로 약 25% 이상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됐다.
해외 백신부문도 2분기에 10% 이상 성장 가능한 500억원 규모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410억원 정도의 남반구 독감백신 물량과 수두백신 물량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국내 일반제제 부문에 있어서는 바라 크루드의 제네릭 공세와 작년 기고 효과로 인해 2분기 약 8% 역성장될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매출액은 두자릿 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다.
녹십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97억원을 크게 상회한 137억원을 달성, 전년대비 26.1%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영업이익 증가는 앞서 언급한 브라질 IVIG 수출로 인한 매출증가분도 있었지만, 김영란법의 영향으로 판관비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분기 판관비율은 R&D 비용 증가에도 불구 작년 23.7%에서 21.9%로 급감 영업이익 증가에 크게 일조했다. 2분기에도 역시 전년대비 판관비율이 1.2%p 개선된 21.5%로 전년대비 약 4.5% 증가한 250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판관비율이 크게 개선 되었음에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은 오창공장 완공으로 인해 매출원가가 전년대비 13% 가까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연초에 제기됐던 영업이익 측면에서의 역성장에 대한 우려는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1분기에 이은 2분기에서의 성장으로 녹십자의 연간 영업이익을 약 2.2% 증가한 802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녹십자의 연간 이익은 결국 3분기 백신 실적과 R&D 비용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는 독감백신 생산으로 인해 3분기 매출이 가장 높은 계절성을 보여왔었다. 그러나 이러한 계절성은 해외 백신 수출증 가와 국내 독감백신 매출 감소로 올해부터는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독감백신 시장은 후발주자인 SK케미칼과 일양약품 등의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ASP 증가가 기대됐던 4가 백신이 3가 백신 수준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녹십 자의 3분기 국내 백신부문 실적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또 3분기 R&D 비용 증가가 예상되면서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는 실적보다는 작년 말 생산자료에 대한 보완이 요청됐었던 IVIG의 허가 재신청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빠르면 9월 늦어도 11월 제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말 내지는 연초 승인이 기대된다"면서 "IVIG 미국 판매허가는 곧 2019년부터 상업용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캐나다 공장 증설효과와 연계돼 중장기적 실적 개선효과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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