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접견했다.
문 대통령과 바흐 위원장은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남북 스포츠 교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말 무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바흐 위원장의 도움 덕분에 성공을 거뒀다며 특히 남북 스포츠 교류의 물꼬를 트게 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북한에서 열리는 태권도대회에 우리 시범단이 참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는 북한 주도로 발전한 태권도 국제경기단체 국제태권도연맹(ITF)이 참석해 시범공연을 했다. ITF의 방한에 화답해 WTF도 오는 9월 ITF가 주최하는 세계태권도선수에 맞춰 평양을 방문해 시범공연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바흐 위원장에게 "그동안 남북관계가 꽉 막혀 있었는데 스포츠 분야에서 교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무주에서 열린 세계 태권도대회가 성공할 수 있게 많은 지원을 해주셨고, 특히 북한 시범단이 참가할 수 있도록 중재 역할을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그 덕분에 무주 태권도대회가 유례없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IOC 윤리위원장으로 지명한 것에 대해서도 바흐 위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문 대통령님의 성공적인 한미정상회담을 축하드리고, 대통령께서 대북정책에서 대화와 평화를 계속 강조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대화와 평화 정책은 올림픽 정신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또 문 대통령의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한 지지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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