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켈리·두산 김재환 등 프로야구 6월 MVP 후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6월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투수 쪽에서 LG 데이비드 허프, SK 박종훈과 메릴 켈리, 타자 쪽에서 두산 김재환, SK 최정, 한화 윌린 로사리오 등 총 여섯 명이 선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월 한 달간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6월 MVP 후보를 공개하고 KBO리그 출입기자단 투표를 거쳐 오는 5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3일 전했다.

LG 허프는 6월 한달 간 다섯 경기에 선발 출장해 3승(공동 3위)을 거두고 38이닝을 던지는 동안 평균자책점 1.89(3위)를 기록했다. 허프는 6월1일 잠실 넥센전과 20일 잠실 삼성전에서 두 차례 완투승을 거뒀다.

SK 박종훈도 6월 한달 간 다섯 경기에 선발 출장했으며 월간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박종훈은 평균자책점 1.65(27.1이닝 5자책)를 기록했다. 박종훈은 KBO가 시상하는 월간 MVP 후보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팀 동료 켈리는 6월에 선발로 나선 다섯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다승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탈삼진 역시 30개로 단독 1위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에서도 1.80으로 2위에 올랐다.

SK는 박종훈과 켈리의 맹활약 덕분에 6월에 프로야구 열 개 구단 중 가장 낮은 4.2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SK 켈리 [사진= 김현민 기자]

타자 후보 중 두산 김재환은 6월에 안타, 타율 1위에 올랐다. 김재환은 6월 타율 0.443(97타수 43안타)을 기록했다. 전체 타자 중 유일하게 5할대 출루율(0.522)과 8할대 장타율(0.814)을 기록하며 모두 네 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재환은 이밖에도 8홈런(4위), 25타점(공동 5위), 21득점(공동 7위) 등 타격 전반에 걸쳐 고른 활약을 펼쳤다.

SK 최정은 6월 홈런 1위에 올랐다. 5월 4홈런으로 주춤했던 최정은 6월에 12홈런을 터뜨렸다. 최정은 3일 현재 홈런 스물아홉 개로 이 부문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팀 동료 한동민(23개)이다. 최정은 6월 타점 2위(29점) 장타율 3위(0.726)를 기록했다.

한화 로사리오는 6월 한달 동안 열한 개를 기록하며 6월 홈런 2위에 올랐다. 개막 이후 5월까지 두 달 동안 9홈런을 친 로사리오는 6월 한달 동안에만 11홈런을 터뜨리며 폭발했다. 특히 지난 16일 수원 kt전에서는 리그 통산 두 번째로 한 경기 4연타석 홈런과 함께 역대 다섯 번째 한 경기 최다 홈런(4홈런) 기록을 세웠다. 역대 네 번째 최다 루타(16루타) 타이 기록도 세웠다. 로사리오는 홈런 외에도 득점 2위(27득점), 장타율 2위(0.768), 타점 4위(28타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