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길(39·본명 길성준)이 또 다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길은 지난 2014년에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면허가 취소됐으나 이듬해 광복절 특사로 사면 받았다. 이후 2년간 자숙기간을 거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가 싶더니 또 다시 물의를 일으켰다.
그는 적발 사실이 보도된 1일 자신의 트위터에 “1cm건 100km건 잠시라도 운전대를 잡은 것은 분명 큰 잘못”이라며 “평생 손가락질 당하고 욕을 먹어도 입이 100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거듭 사과의 글을 올렸지만 대중들은 ‘한 번은 실수라 쳐도 두 번은 범죄’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공인이기 때문에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언론 등 더욱 쉽게 노출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지만 실제로 음주운전을 하는 사람은 또 다시 쉽게 술을 먹고 운전대를 잡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 음주운전 재범률은 2012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2015년에는 44.4%를 기록했다. 이는 중독 증상으로 끊기 어려운 마약류 사범의 재범률 37.6%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음주운전에 2회 이상 적발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전체 음주운전자 24만 3100명에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10만 8004명이었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또 다시 운전대를 잡는 것이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네티즌들은 ‘음주운전은 자칫 다른 사람의 인명까지 위협하는 행위’라며 ‘음주운전은 누구나 해서는 안되는 행위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연예인들은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공인이기에 좀 더 신중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아시아경제 티잼 하나은 기자 onesil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