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갑질 횡포' 논란에 휘말린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이 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불려왔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이준식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정 전 회장을 서울 서초동 청사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오전 9시20분께 검찰에 나온 정 전 회장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회장은 친인척 운영 업체를 중간에 끼워 넣어 이른바 '치즈 통행세'를 받는 방식으로 비싼 치즈를 가맹점에 강매한 혐의를 받는다.
탈퇴한 가맹점주들의 영업을 방해하고자 이들이 낸 피자가게 인근에 '보복 출점'을 했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은 최근 MP 그룹 등을 압수수색해 본사가 탈퇴 가맹점주들의 영업 방해를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이 담긴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미스터피자 본사와 관계사 2곳을 압수수색했다. 같은 달 29일에는 MP그룹 물류ㆍ운송 담당 A사와 도우제조업체 B사 등 2곳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최병민 미스터피자 대표이사를 비롯해 회사 관계자와 가맹점주 등을 줄줄이 불러 조사하며 의혹 전반을 조사했다.
검찰은 조사 내용에 따라 정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예정이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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