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갑질 논란’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온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69)이 지난달 28일에 이어 3일 오전 다시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이준식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 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한다.
정 전 회장은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중간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가맹점에 치즈를 강매한 '치즈 통행세' 의혹(공정거래법 위반)과 탈퇴 가맹점을 상대로 한 ‘보복 출점’ 의혹 등을 받는다.
검찰은 소위 ‘치즈 통행세’를 받는 과정에서 탈세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은 없는 지도 살필 전망이다.
정 전 회장은 이외에도 본사 광고비를 가맹점주에게 떠넘기거나 회장 자서전을 가맹점에 대량으로 강매하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앞서 정 전 회장을 출국금지하고 계좌추적영장을 발부받아 회사 간 자금 거래 내역을 파악해 왔다.
지난달 21일에는 미스터피자 본사와 관계사 2곳을 압수수색했고, 지난달 29일에는 정 전 회장의 최측근이자 MP그룹 해외사업 부사장인 차모씨가 대표로 있는 MP그룹 물류·운송 담당 A사와 도우제조업체 B사 등 2곳을 추가로 뒤졌다.
앞서 최병민 미스터피자 대표를 소환해 치즈 강매와 보복 출점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이날 정 전 회장을 조사한 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 전 회장은 '갑질 논란'이 불거진 후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동 MP그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를 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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