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에 가보니…
개관 1시간 전 부터 수백여명 인파 몰려
내 집 마련 신청서 견본주택 개관 첫 날 이미 마감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30일 오전 9시께 찾은 서울 삼성역 인근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 정식으로 문을 열기 한시간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40여명이 줄을 서 있었다. 10분 가량 지나자 70여명으로 늘었고 이내 지하철역 출구 앞까지 닿을 만큼 줄이 늘어났다. 현장 관계자는 "오전 10시에 개관 후 1시간30분 동안 4000여명이 다녀갔다"고 전했다.
오전 9시께 도착했다는 장모(42)씨는 "원래 강동구에 살고 있어 올해 나오는 분양물량을 눈여겨 보고 있었다"면서 "아무래도 자녀가 있다보니 학군을 고려하게 되는데 새 아파트는 걸어서 학교를 다닐 수 있는 데다 분양가도 강동구 다른 단지보다 싸 이번에 청약을 넣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를 재건축한 이 아파트는 3.3㎡당 평균 분양가는 2235만원이다. 지난해 분양한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가 3.3㎡당 2300만원, 고덕그라시움이 2338만원이었다. 바로 한주 전에 공급된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가 평균 2600만원대에도 높은 청약경쟁률(6.9대1)로 일찍 마감된 점을 감안하면 경쟁력을 갖췄다고 현장 방문객들은 전했다.
주부 강모(36)씨는 "어차피 집 살 때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다음 달부터 대출받기가 더 어려워진다고 해서 내 집 마련을 서두르게 됐다"며 "거기다 중도금 무이자까지 제공된다고 하니 분양을 망설일 이유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가 발표한 6·19 부동산대책에 따라 다음 달 3일 이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부산, 세종 등 조정대상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집단대출에 대해 강화된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받는다. 오는 8월 추가대책까지 예정돼 있어 '막차타자'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강동구는 앞서 지난해 11·3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선정돼 분양권 전매가 어려워진 만큼 이날 청약에 관심을 갖는 이 상당수가 분양권 시세차익보다는 실수요에 초점을 둔듯 보였다.
방문객 백모(38)씨는 "올해 초부터 계속 분양 받으려고 했는데 금리 인상이다 뭐다 말이 많아서 미뤄왔다"며 "그런데 6·19 부동산 대책에 8월에 추가대책까지 나온다고 하니 지금이야 말로 정말 내 집 마련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견본주택 한켠에 마련된 내집마련 신청 코너도 긴 대기줄이 이어졌다. 내집마련 신청이란 당첨자 발표 후 부적격자가 발생하거나 계약포기자가 나올 경우 청약에 떨어진 사람들에게 잔여가구를 분양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날 개관에 앞서 이미 전일 전용 59㎡형 내집마련 신청서는 이미 마감됐다. 한 방문객은 "청약경쟁률이 높을 것 같아 내 집마련 신청서도 같이 써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235만원으로 중도금(60%) 무이자의 금융혜택에 제공된다.
견본주택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영동대로 430(대치동 995-8번지)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 2번출구 인근에 위치한다. 입주는 2019년 12월 예정이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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