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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前 막차 타자" 큰 장 선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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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국 견본주택 15곳 오픈..올해 최대 규모
투기과열지역 서울 등 수도권 수요 몰려 '열기'
8월 부동산 추가대책 변곡점 될듯..정부 고심


"대출규제前 막차 타자" 큰 장 선 분양 30일 개관한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스퀘어'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이 입장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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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박혜정 기자, 권재희 기자]30일 오전 서울 강동구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에는 문을 열기 전부터 방문객 수백명이 줄을 서 기다렸다.


정식 개관 한두시간 전부터 대기자가 생기더니 이내 인근 지하철역까지 긴 행렬을 이뤄 입장객을 맞았다. 일반분양 723세대 대부분이 전용면적 84㎡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보니 방문객 중 유독 젊은층이 많았다.

같은 시간 서울 용산구 센트럴파크 효성 해링턴스퀘어 견본주택의 분위기도 비슷했다. 방문객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견본주택을 찾아와 내부에 마련된 모형도와 입지도를 꼼꼼히 살피고 도우미들의 설명을 들으며 질문을 쏟아냈다. 일찌감치 상담을 마친 한 중년 남성은 "아직 결혼하지 않은 자녀의 신혼집이나 투자용 등 다각도로 보고 있다"면서 "아직 금융규제가 강화되기 전인 만큼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달아오른 분양시장을 겨냥해 정부가 대책을 내놨지만 열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2주 연속 전국적으로 1만여가구가 분양시장에 풀린 가운데 과열지역으로 지목된 서울의 청약 열기는 더 뜨겁다.


시장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날 서울 등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문을 여는 견본주택은 15곳, 일반분양 물량은 1만1363가구(공공분양 제외)에 달한다. 주간 공급물량 기준으로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11ㆍ3대책으로 연초 들어 시장이 다소 가라앉은 데다 조기대선으로 당초 예정했던 일정을 늦춘 곳이 늘면서 최근 들어 물량이 집중됐다. 비수기로 꼽히는 여름 휴가철을 피하기 위해 건설사마다 분양일정을 서두른 측면도 있다.


예비수요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다음 달 3일 입주자 모집공고분부터 강화되는 대출 규제를 적용받지 않기 위해 지금이라도 '막차'를 타야 한다는 다급함에 이날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이 많았다. 다음달 3일 이후 수도권이나 부산ㆍ세종 등 조정대상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집단대출에 대해서도 강화된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받는다.


서울 강동구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에서 만난 강모(36)씨는 "다음달부터 대출받기 더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애초 계획보다 서둘러 내집마련을 하려고 한다"며 "어차피 집을 구할 때 대출을 받아야하는 만큼 좋은 물건이 나왔을 때 분양받을 심산"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는 "금리인상 등 이슈가 많아 미루고 있었는데 부동산대책이 나온 데다 8월에 추가대책이 나온다고 하니 지금이 정말 마지막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과열양상이 지속되면서 정부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11ㆍ3대책이나 최근 6ㆍ19대책의 주 타깃은 분양권 시세차익을 노린 가수요(假需要)였다. 거래가 이뤄지는 현장단속을 강화하고 분양권 전매를 강화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에도 서울 등 기존의 과열지역으로 지목한 곳에서 꾸준히 청약수요가 몰려들면서 추가로 대책을 내놓을 수도, 가만히 지켜볼 수만도 없는 처지가 됐다. 실수요와 투기수요를 가름하기 불분명한 데다 전국적으로 미분양물량이 줄어들고 있다곤 해도 일부 지역에선 미분양 물량해소가 녹록지 않아서다. 분양권 전매 등 관련규제를 탄력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주택법 개정안이 지난 3월 발의됐으나 여야간 대치국면이 길어지면서 아직 해당 상임위원회 문턱도 넘지 못해 정부도 운신의 폭을 넓히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정부가 추가대책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만큼 하반기 가격상승 모멘텀은 크지 않아 보이지만 지역별 양극화는 여전할 것"이라며 "수도권 역시 6ㆍ19대책 영향으로 상반기보다 다소 주춤하겠지만 국지적으로 가격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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