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정부가 신고리원전 5, 6호기 건설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공론화 지원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
국무조정실은 28일 신고리원전 5, 6호기 건설문제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위한 공론화 작업 지원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 국무회의에서 신고리원전 5, 6호기 건설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10인 이내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최대 3개월 동안 여론수렴을 거쳐 시민배심원단이 판단을 내리게 하도록 결정했다.
국조실은 경제조정실을 중심으로 TF를 꾸려 공론화작업 지원을 위해 해야 할 일을 먼저 추리고, 이후 15명 안팎의 지원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TF는 이날 구성이 완료된다.
국조실은 공론화위원회에 독립적 지위를 부여하고 설치근거와 구성, 역할, 활동내용을 규정한 총리훈령을 마련하기로 했다. 공론화 위원은 총리가 임명하지만, 총리실 산하 위원회는 아니다.
국조실은 공론화위원회 위원을 어떻게 구성할 지 방식을 논의 중이다. 공론화위원회가 설문조사와 TV토론회 등 공론조사를 설계하고, 최종 판단을 내릴 시민배심원단 선정과 표결방식 등 기준을 만드는 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공정성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이해관계자나 에너지 분야 관계자가 아닌 사람 중 국민적 신뢰가 높은 덕망 있고 중립적인 인사를 중심으로 10인 이내 위원을 선정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국조실은 외부단체들로부터 추천을 받거나 전문가를 발굴하는 방식 등을 검토 중이다.
공론화 작업에 필요한 예산 확보에도 나섰다. 3개월간 가동될 공론화위원회 운영비용과 설문조사 비용, 시민배심원단 운영비용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독일의 경우 '핵폐기장 부지선정'을 위해 7만명에게 전화설문을 돌리고, 이 가운데 571명을 표본으로 추출했다. 그리고 120명으로 시민패널단을 구성해 현재 이 시민패널단들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조실 관계자는 "공론화위원회가 구성되면 곧바로 공론화작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최대한 소요시간을 단축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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