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문채석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8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을 언급하며 "국민 상식을 뛰어넘는 비상식 정부이고, 국회는 안중에도 없는 만취인사·폭주정권"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정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송 후보자) 본인이 사퇴하든지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철회를 할 일이다. 문 대통령이 방미 후 돌아와서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태도라면 정말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송 후보자가 '만취 운전' 사실을 은폐하고, 청와대 인사검증 라인도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엉터리 인사검증, 장님 인사검증"이라고 쓴소리를 냈다.
아울러 그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겨냥해 "국민이 기대하는 책임총리의 모습은 오간 데 없고 의전총리나 대독총리를 넘어 허수아비 총리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책임총리는 인사제청권을 헌법대로 행사하는 것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문재인 정부의 인사 난맥상과 부실 검증에 대해 이 총리가 대통령에게 무슨 책임 있는 직언과 고언을 하고 있는지, 헌법상 인사제청권을 제대로 행사하고 있는지 대단히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더 심각한 것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총리와의 관계다. 이 정부의 모든 일은 대통령 혼자 업무지시 몇 호라는 식의 일인 국정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대통령령에 의해 설립된 한시적 임시자문기구인 국정기획자문위가 국가정책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며 결정해 발표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정위 자문위가 마치 점령부 사령관처럼 정부부처와 민간단체를 겁박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국정자문위는 대통령 자문역할에만 충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문채석 수습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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