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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백두산호랑이 ‘세 마리’ 백두대간수목원에 새 보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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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암수 호랑이 각 한 마리 이송…산림청, 단기적 1마리·장기적으론 십여 마리 추가 방사 계획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백두산호랑이 세 마리가 서울대공원에서 백두대간수목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긴다.


산림청은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에 백두산호랑이 세 마리를 단계적으로 추가 방사한다고 28일 밝혔다.

추가 방사는 산림청과 서울대공원 간 ‘멸종위기 동·식물 교류협력에 관한 협약’에 따라 이뤄지며 첫 이송은 29일 진행된다. 이날 산림청은 백두산호랑이 한청(암컷·12살)과 우리(수컷·6살)를 우선 서울대공원에서 백두대간수목원으로 이송하고 이들 호랑이가 현장 적응을 완료할 즈음, 양 기관 협의를 통해 호랑이 한 마리를 추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산림청은 호랑이의 예민한 습성을 감안, 이송 작업 전체를 비공개로 하고 수의사와 사육사를 동원해 시시각각 상태를 확인하는 한편 무진동 향온항습 차량을 시속 70여㎞의 속도(1시간당 15분 휴식)로 운행하는 등 호랑이가 느낄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백두대간수목원에서 안정화 훈련을 거쳐 올해 9월 이후 일반에 공개한다는 게 산림청의 복안이다.


앞서 산림청은 백두산호랑이 한청, 우리와 아름(암컷·12)을 백두대간수목원에 추가 도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송 전 실시한 건강검진에서 한청과 우리는 건강한 상태가 확인된 반면 아름은 간수치가 높게 나와 치료를 받게 되면서 1차 이송 대상에선 제외됐다. 추후 아름이가 이송대상에 포함될지 여부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산림청은 설명했다.


이밖에도 산림청은 장기적으로 유전형질이 우수한 호랑이 십여 마리를 백두대간수목원에 추가 도입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전국 각지의 동물원에선 50여마리의 백두산호랑이가 사육되고 있다.


현재 백두대간수목원에는 지난 2월 국립수목원에서 옮겨온 백두산호랑이 두만(수컷·15살)이가 적응 훈련을 받는 중이다.


최병암 산림보호국장은 “백두산호랑이 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백두산호랑이를 보전하는 계기를 만들고 국민들이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뛰노는 백두산호랑이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산림청은 앞으로도 서울대공원과 멸종위기 동·식물 유전자원의 상호 교류 및 보전을 위해 협력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5179㏊ 면적에 조성,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중 백두산호랑이가 방사될 ‘호랑이 숲’은 축구장 7개 면적과 맞먹는 4.8㏊ 규모에 자연서식지와 유사한 환경으로 조성됐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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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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