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 공화당이 주중 실시하려던 '트럼프케어'(미국건강보험법·AHCA) 상원 표결을 내부 반대파 설득 실패로 결국 다음 달로 연기했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소속 상원의원들에게 트럼프케어의 내용 일부를 보완한 뒤 의회예산국(CBO)의 심사를 거쳐 다음 달 4일 독립기념일 이후에 표결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은 지난주 상원에서 처리할 트럼프케어 법안을 공개했으며, 금주 중 표결 처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랜드 폴(켄터키) 테드 크루즈(텍사스) 론 존슨(위스콘신) 마이크 리(유타) 딘 헬러(네브래스카) 수전 콜린스(메인) 등 당내 6명의 상원의원이 처리에 반대하면서 난항에 부딪혔다.
전날 CBO는 지난 26일 이 법안이 통과되면 앞으로 10년 동안 2200만 명의 미국인이 추가로 건강보험을 잃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는 크게 줄어, 10년간 3210억 달러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48석)이 전원 반대하는 가운데 52석에 불과한 공화당에서 만약 3명 이상 이탈하면 트럼프케어 처리는 무산된다.
하원은 한 차례 표결을 연기한 끝에 지난달 4일 찬성 217표, 반대 213표로 트럼프케어를 가까스로 통과시켰다.
양원제인 미국에서는 법안이 상·하원을 모두 통과한 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야 법률로서 효력을 가진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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