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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홀딩스, 똘똘한 자회사 덕에 '고공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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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AK홀딩스가 자식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자회사의 사업역량이 강화되면서 지주사인 AK홀딩스 주가는 실적개선과 함께 고공행진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K홀딩스는 전날 7만2700원으로 마감, 올해 들어 37% 넘게 뛰었다. 자회사인 제주항공, 애경유화, 애경산업(비상장) 등의 성장이 주가 상승 원동력이다.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는 제주항공 지분 57.1%, 애경유화 지분 44.5%, 애경산업 지분 48.3%를 보유하고 있다. 이 자회사 3사의 AK홀딩스 지배순익 기여도는 80%가 넘는다.

제주항공은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고, 판매단가가 상승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유가 하락 수혜도 입었다. 동부증권은 제주항공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24.9%, 4.4% 늘어난 2022억원, 8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국제선 여객 증가가 이어지며 매출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면서 "유가 이외에 비용 증가 요인이 거의 없어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대비 상승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반기 전망도 낙관적이다. 제주항공은 하반기 중 항공기를 추가 3대 도입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제주항공은 저비용항공사보다 항공기수가 많아 주요 인기노선에 공급을 늘려 점유율을 확대하는동시에 신규노선 취항을 통해 해당 노선을 선점할 수 있다.


애경유화는 2분기 최대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애경유화의 2분기 영업이익이 7% 증가한 2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중심으로 가소제 수요가 늘어나고, 바이오디젤 증설로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탈 석탄정책에 따른 바이오 중유 혼합비율 증가 수혜도 기대 요인이다. 이 기간 제주항공과 애경유화도 각각 55%, 28% 넘게 급등했다.


숨은 공신은 애경산업이다. 애경산업은 화장품 매출 비중 상승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화장품 매출 비중은 지난해 26.7%, 올해 31.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용품과 화장품간 이익률 격차는 5.3배로 화장품 매출 비중 상승은 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진다. 애경산업의 기업공개(IPO)도 투자심리를 자극한다. 애경산업은 올해 IPO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정치 리스크로 인해 보류한 상황이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자회사 호조 뿐만 아니라 지주회사 현금흐름 또한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면서 "애경산업이 상장을 추진하면 AK홀딩스 매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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