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그곳엔 무슨 일이?

상단에 '애리조나를 위해 기도해 달라'는 말이 적혀있다. 하단에는 '잘못된 건 없어. 그냥 매우 더울뿐' 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쳐

미국 애리조나 주 전역에서 화씨 110도(섭씨 43.3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애리조나 주민들이 ‘Pray For ARIZONA(아리조나를 위해 기도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끈다.

26일(현지시간) 기상 전문 사이트 아큐웨더에 따르면 애리조나 주의 피닉스는 지난 20일 낮 최고 기온이 화씨 119도(48.3도)로 역대 신기록을 세웠다.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등 불볕더위에 곳곳에서 사건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지속되는 폭염에 더위에 강한 선인장이 죽고, 도로 위 우체통도 녹아내렸다.

스마트폰 작동이 되지 않는가 하면 애완견들이 도로를 걷다가 발에 화상을 당하고 급기야 더위에 강한 선인장까지 말라죽었다.

또한 도로표지판 글씨도 태양열에 녹아 흘러 내렸고 우체통도 녹아내렸다고 아큐웨더는 전했다.

차량 대시보드에 구워진 쿠키

일부 시민들은 차량 내 운전석 앞 대시보드에 계란과 쿠키, 생고기를 놓고 태양열에 익히는 실험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 차량 대시보드 위에 올려놓은 크레용은 녹아서 흐르기도 했다.

애리조나 주 정부는 폭염이 지속되자 산불주의보를 발령하고 일부 지역에 식수 공급에 나섰다.

아큐웨더의 켄 클락 기상예보관은 “애리조나 주가 기록적 폭염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번 주부터 폭염이 다소 주춤하겠지만 기온은 예년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하나은 기자 onesilv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