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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극동지역 개발협력 논의…"영농기업 애로사항 해소"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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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의료시스템 구축 상호 협력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외교부는 이정규 외교부 차관보와 알렉산더 크루티코프 러시아 극동개발부 차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제11차 한러 극동시베리아분과위원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26일 열린 극동시베리아분과위에서 양측은 수산·교통·생필품 제조분야 등 6개 사업을 비롯해 극동지역 내 한국기업 투자 지원을 위한 코트라 무역관과 극동투자유치수출지원청 간 협의채널 구축, 러시아가 제안한 극동지역 11개 우선순위 협력사업의 원활한 이행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차관보는 "한러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의 실질적 발전을 위해 극동지역에서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성공적인 경제협력 사례를 축적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러시아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 차관보는 특히 현지에 진출한 우리나라 영농기업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러시아 측은 이에 대해 극동투자유치수출지원청과 직접적인 소통 채널을 구축하겠다고 답했다.

양측은 또 ICT 기반 원격의료 시스템 구축 등 한국 의료기관의 러시아 극동지역 진출과 제약·의료기기 분야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어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되는 제3차 동방경제포럼 전까지 ‘한러 지방협력포럼’ 창설에 관한 구체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러시아 측은 농업·항만인프라 및 에너지 발전시설 현대화 사업에 관한 설명회를 한국에서 개최키로 결정했다.


한러 극동시베리아분과위는 양국 경제 부총리급 협의채널인 한러 경제공동위 산하 실무 경제협의체로, 극동시베리아 지역에서의 실질협력 증진과 지방자치단체간 교류·협력 확대 방안 등을 모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새정부 출범 후 개최된 경제분야에서의 첫 번째 협의체로서, 한러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를 실질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확고한 의지와 기본 방향을 마련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외교부는 이번 분과위에서 논의된 내용이 향후 부총리급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와 제3차 동방경제포럼을 통해 더욱 구체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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