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최고마케팅책임자(CM0·chief marketing officer) 50인에 한국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임원 2명이 포함됐다.
26일 미국 경제전문 매체 포브스가 발표한 '2017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CMO 50인'명단에 마크 마티유 삼성전자 미국법인 CMO가 6위, 딘 에반스 현대차 미국법인 CMO가 29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단종과 총수 구속 등 대내외 악재로 브랜드 이미지가 무너질 수도 있었지만 마티유 CMO가 각종 인터뷰와 연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브랜드 가치를 지켜냈다고 평가했다. 또한 뉴욕 가상현실(VR)체험 존과 같이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기업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삼성전자가 정보통신기술(ICT)분야에서 리딩기업의 지위를 구축해나가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마크 마티유는 코카콜라와 유니레버 등 글로벌 기업에서 마케팅을 총괄하다 2015년 6월 삼성전자 미국법인에 영입됐다.
딘 에반스 현대차 미국법인 CMO는 현대차의 미국 내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아 29위로 선정됐다. 현대차는 2015년부터 미국 최고인기 스포츠인 프로풋볼리그(NFL) 자동차 부문 단독 후원사를 맡으면서 마케팅강화 차원에서 그해 8월 전 스바루 마케팅 담당임원이던 딘 에반스 부사장을 미국법인 마케팅 총괄책임자로 영입했다. 이후 현대차는 스포츠마케팅에 집중했으며 올해 슈퍼볼에서는 파병군인을 등장시켜 애국을 강조하는 광고를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한편, 가장 영향력있는 CMO가 소속된 브랜드로는 유니레버가 1위에 올랐으며 HP, 애플, GE, 트위터 등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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