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 강우콜드에 의한 7-7 무승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이승엽 역전 결승타' 삼성 5연승…한화 상대 싹쓸이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가 연장 11회 접전 끝에 강우 콜드에 의한 무승부를 기록했다.

삼성과 한화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7-7로 비겼다. 두 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삼성의 8승1무3패 우위가 됐다.

경기 초반 두 팀 타선이 활발하게 터지면서 두 팀 선발투수들은 모두 2이닝만 던지고 조기 강판됐다.

삼성 선발 우규민은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실점(2자책) 했다. 한화 선발 윤규진은 2이닝 4피안타 1볼넷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한화는 1회초 공격에서 테이블세터 정근우와 하주석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3번 이성열의 보내기 번트 때 삼성 내야진의 실책이 나오면서 한화가 1점을 뽑고 무사 1, 3루 기회가 이어졌다. 한화는 김태균의 희생플라이와 김경언의 2점 홈런(5호)으로 1회초 공격에서만 4점을 뽑았다.

삼성은 1회말 공격에서 곧바로 3점을 뽑으며 따라붙었다. 삼성도 선두타자 박해민의 안타와 김헌곤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구자욱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1-4로 추격을 시작했다. 삼성은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다린 러프와 이승엽의 연속 땅볼로 2점을 추가, 3-4로 추격했다.

2회 공방에서는 1점씩 주고받았다. 한화에서는 김태균이 1사 2, 3루에서 적시타를 쳤고 삼성에서는 김헌곤이 1사 1, 3루에서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4회에도 1점씩 주고받았다. 한화는 1사 2, 3루에서 이성열의 희생플라이로, 삼성은 2사 만루에서 구자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득점을 올렸다.

정근우 [사진= 김현민 기자]

삼성은 6회말 공격에서 김헌곤의 적시타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7회말 무사 1, 3루에서 나온 이승엽의 1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하며 결승점을 뽑았다.

한화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정근우가 장필준으로부터 홈런(7호)을 뽑아내 7-7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삼성은 10회말 공격에서 2사 1, 2루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구자욱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고 2루 주자 이지영이 홈으로 파고들었으나 한화 중견수 양성우의 정확한 홈 송구로 이졍이 홈에서 아웃 판정을 받았다. 삼성은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11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가 중단됐고 30분이 지나도록 빗줄기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오후 9시33분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