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원유 재고에 대한 우려로 유가가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27%(57.11포인트) 하락한 2만1410.03으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06%(1.42포인트) 내린 2435.61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0.74%(45.92포인트) 상승한 6233.95로 장을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전날에 이어 2% 넘게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컸지만 우려감은 지속되면서 유가가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98센트(2.25%) 하락한 배럴당 42.53달러로 마감됐다. 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42.13달러까지 떨어지며 작년 8월 이후 최저점을 찍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10달러(2.39%) 떨어진 배럴당 44.92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국내 원유재고량이 250만배럴 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210만 배럴보다 많았지만, 전날에 이어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되면서 시장 하락세가 지속됐다. 휘발유 재고는 57만8000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107만9000배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 역시 하루 2만배럴 늘어 935만 배럴을 기록하면서 우려가 커졌다.
전일 미국석유협회(API)도 지난 16일로 끝난 주간 미국 원유재고가 27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다. 휘발유 재고는 34만6000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180만배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WTI 가격은 EIA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 후 44.04달러에서 움직이며 재고 발표 전 43.77달러 대비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KKM파이낸셜의 대니얼 데밍은 "현재 (유가) 바닥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이라며 "43.8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서 기술거래자들의 우려가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OPEC이 세계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원유재고는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금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2.30달러(0.20%) 상승한 온스당 1245.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