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의 하락과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편입 소식 등이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70포인트(0.49%) 하락한 2357.53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369.23)보다 11.00포인트(0.46%) 내린 2358.23에 장을 열면서 연일 하락세로 출발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의 하락에 약세를 보였고 특히 장 시작 전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지수 편입이 결정된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모두 순매도로 돌아서며 각각 1826억원, 1897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 홀로 2959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38%), 전기가스업(1.11%), 건설업(1.11%), 통신업(0.98%), 운수창고(0.91%) 등이 오른 반면 증권(-2.34%), 운송장비(-1.85%), 금융업(-1.61%), 보험(-1.20%), 섬유·의복(-1.11%), 철강·금속(-0.95%)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1.37%)를 비롯한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현대차가 3% 넘게 떨어졌고, 신한지주(-2.32%), KB금융(-2.17%), 삼성물산(-1.49%), POSCO(-1.48%), 현대모비스(-0.97%), 삼성생명(-0.87%) 등이 하락했다.
반면, SK텔레콤(2.00%), LG화학(1.63%), NAVER(1.62%), 한국전력(1.33%), SK하이닉스(1.25%) 등은 상승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이날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 메모리' 매각 입찰에서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컨소시엄이 우선 협상자로 선정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이날 관계부처 합동으로 주식시장 동향점검회의를 열고 이번 결정에 따라 한국 증시에서 최소 6000억원에서 최대 4조3000억원의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실제 중국 A주가 신흥국지수에 반영되는 것은 1년 후인 내년 6월부터란 점에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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