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코스피가 시가총액 1, 2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선전했음에도 하락마감했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탓이다.
2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7포인트(0.07%) 하락한 2369.23으로 마감했다. 이날 상승출발하며 2380선을 돌파하기도 했던 코스피는 장 초반 하락반전하며 2370선 안팎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인 끝에 하락마감했다.
지수 하락은 기관의 거센 매도세 때문이었다. 기관 홀로 668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593억원, 258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60%), 통신업(1.34%), 제조업(0.74%) 등이 오른 반면, 의약품(-2.76%), 건설업(-2.56%), 섬유·의복(-2.39%) 등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종목들 중에선 삼성전자(3.39%), SK하이닉스(1.91%)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삼성전자는 240만7000원으로 마감하면서 역대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고, SK하이닉스 역시 장중 6만5400원(종가 6만4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전력(-2.02%), 현대모비스(-1.53%), 삼성물산(-1.47%) 등은 하락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 흐름에 대해 "반도체주들의 반등은 눈에 띄지만 유가 하락으로 인한 자본재 업종들이 부진했다"며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는 상황으로, 코스피가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에선 2종목 상한가 포함, 199종목이 올랐고 618종목이 내렸다. 59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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