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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구운동 명소 '지하보도 벽화'…주민 326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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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구운동 명소 '지하보도 벽화'…주민 326명 참여  일월지하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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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마을 주민들이 참여해 칙칙했던 지하보도를 아름다운 그림이 넘쳐나는 명소로 탈바꿈시키고 있는 마을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도 수원 권선구 구운동 주민센터(동장 지준만)는 주민세 환원사업의 일환으로 '일월지하보도 벽화 그리기사업'을 지난 4월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구운동 주민센터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 4월 주민들로부터 다양한 주제의 그림을 접수했다. 접수결과 유치원생부터 초ㆍ중학생, 일반인 등 다양한 계층의 주민 326명이 참여했다.

주민센터는 주민들이 제출한 전설 속에 나오는 용, 마을지도, 마을풍경 등 지역 관련 주제 그림과 함께 수원 화성문화제, 청룡문화제, 1795년 정조대왕의 화성 행차 때 그려진 8폭 능행도 등을 벽화 주제로 선정했다. 이들 그림은 지난 13일부터 로봇을 통해 지하 벽면에 그대로 옮겨지고 있다. 벽화 작업은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주민센터는 앞서 벽화 그리기 작업이 수월하도록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일월지하보도 벽면처리 작업을 실시했다. 이어 로봇이 페인트를 벽면에 분사해 벽화를 그릴 때 페인트가 벽면에 그대로 달라붙게 하기 위해 본드 성분이 들어간 페인트를 벽면에 1차로 발랐다.


작업이 시작된 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이곳은 벌써부터 지역민들의 명소가 되고 있다. 아들 딸과 손주들의 그림을 보려는 부모들이 몰리고 있다. 주민센터는 벽화를 배경으로 생동감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트릭아트존'을 최근 설치했다.


수원 구운동 명소 '지하보도 벽화'…주민 326명 참여  일월지하보도


지준만 구운동 동장은 "일월지하보도 벽화 사업은 어둡고 답답하던 보행환경을 밝고 깨끗하게 개선해 보다 안전하고 살기 좋은 구운동을 만들기 위해 주민이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주민참여 벽화작품 공모에서 대상을 받은 일월초등학교 김시은 학생(5학년)은 "구운동의 청룡문화제에 착안해 용을 그렸다"며 "제 그림이 지하보도에 그려진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한편, 일월지하보도는 길이 38m로 벽화작업은 양 벽면과 출입구 세 곳 등 총 길이 120m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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