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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달라 코웨이 화장품…'리엔케이' 첫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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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 기술, 코스메틱 사업으로 확대
수처리 사업ㆍ화장품 사업 시너지 효과 기대


'물'이 달라 코웨이 화장품…'리엔케이' 첫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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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코웨이가 수처리 사업을 코스메틱 분야로 확대한다. 화장품을 만드는 생산공정에 코웨이의 특화된 물 정화 기술이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국내 유명 화장품 기업과 제조업자생산(ODM) 라인에 대한 수처리 기기 설치를 협의 중이다. 화장품 원료를 배합하는 시설에 역삼투압(RO) 멤브레인 필터를 장착하는 방식이다. 역삼투압의 경우 막의 구멍 크기가 매우 촘촘하고 미세해 유기오염물질, 대장균, 중금속을 포함한 이온성 물질 등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자회사인 코웨이엔텍에서 RO 멤브레인 필터를 활용한 수처리 설비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인 '리엔케이' 생산제품 등에 적용한다. 화장품은 주원료인 물과 다양한 원료를 첨가해 만든다. 제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화장품 원료에서 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정도로 매우 중요한 요소다.


수처리 사업을 코스메틱 분야로 확대하는 이유는 국내 대표 물 환경 기업으로서 정체성과 노하우를 잘 활용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ODM 업체 수와 RO 멤브레인 필터 수처리 설비를 점차 늘릴 계획이다. 수처리 사업의 영역 확대와 화장품 사업 강화를 통해 실적 증가 등의 효과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코웨이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는 각각 2조6760억원, 4940억원이다.


코웨이엔텍은 수처리 기기 등 산업설비 제조회사다. 그동안 웅진플레이도시 하ㆍ폐수 재이용 설비 프로젝트, 삼성정밀 정수ㆍ순수 설비 프로젝트, 인천 동국제강 공업용수공급 투자사업 프로젝트 등을 진행해왔다. 수처리 기기 등 산업설비 제조 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580억원이다.


리엔케이는 2010년에 론칭한 코웨이의 코스메틱 브랜드 중 하나다. 사막에서 12m까지 뿌리를 뻗는 호호바 등 자연에서 얻은 생명력 강한 천연 추출물을 세포과학에 접목해 제품을 만든다. 피부 세포 속에 생명 에너지를 불어넣어 새로운 피부로 재탄생시키는 콘셉트다.


코웨이는 1989년 창립 이래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환경가전 제품을 생산ㆍ판매하고 있다. 신사업 발굴을 위해 2003년 화장품연구소를 설립하고 2010년 본격적으로 화장품시장에 진출했다. 코웨이 뷰티플래너는 1400여명에 달한다. 고객을 직접 방문해 화장품 판촉활동과 고객관리를 하는 전문가들이다. 코스메틱사업본부의 지난해 매출액은 742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은 피부가 먹는 물이라고 불릴 만큼 화장품 원료에서 물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정수기와 수처리 기기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이용하면 연계 사업의 확장 등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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