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현실화 우려로 전날 11% 급락했던 두산중공업 주가가 20일 소폭 상승하며 진정되는 분위기다.
이날 오전 10시1분 현재 두산중공업 주가는 전일 대비 200원(0.93%) 오른 2만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중공업 주가는 전날 문 대통령이 고리 1호기 퇴역식에서 "준비 중인 신규 원전 건설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탈핵 시대로 갈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주가가 11% 급락 마감했었다.
윤관철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주가 급락으로 현재 주가는 P/B 0.7배 미만까지 하락했고, 향후 전력 수급 계획의 구체적인 확인이 필요한 점을 고려할 때 우려는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모멘텀 소강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신고리 원전 5, 6호기 건설이 전면 백지화될 경우 현대중공업 잔여 수주잔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두산중공업 입장에서 국내 탈원전·탈석탄 정책은 일정부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중장기로는 새로운 원전 해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는데, 원전 해체 기술은 미국, 독일, 일본 정도만 보유하고 있으므로 향후 기술력 확보가 중요한 과제"라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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