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제철과일도 비싸서 못 사먹어요"…채솟값 이어 과일가격도 '고공행진'

시계아이콘01분 13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제철과일도 비싸서 못 사먹어요"…채솟값 이어 과일가격도 '고공행진'  대형마트 매대에 진열돼 있는 과일들
AD


과실물가지수, 4년 만에 최고치
7개월 연속 올라…작년 폭염에 작황 부진 탓
"올해도 오른다"…이른 더위에 수요 크게 증가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과일을 즐겨먹는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 깜짝 놀랐다. 좋아하는 살구가 너무 비쌌기 때문. g 단위로 팔아 6개를 비닐팩에 넣었다가 5000원이 넘는 가격에 3개를 슬그머니 다시 빼놨다. 그래도 가격은 2195원이 나왔다. 김 씨는 "채솟값 뿐만 아니라 제철 과일값도 너무 올랐다"며 "그나마 쌌던 바나나, 오렌지까지 가격이 뛰어 과일사기가 부담스럽다"고 한숨지었다.


과일가격이 치솟고 있다. 사과, 귤 뿐만 아니라 수박, 참외, 포도 등 제철과일값도 작년에 비해 껑충 뛰었다. 폭염탓에 작황이 부진하면서 수확량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를 반영하듯 과실물가지수는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과실물가지수는 118.15로 2013년 5월(118.189) 이후 가장 높았다. 과실물가지수는 사과, 배, 포도, 귤, 딸기 등 소비자들이 자주 사 먹는 과일 15개 품목의 물가를 바탕으로 계산된다. 2015년 가격을 100으로 놓고 값을 산출한다.


과실물가지수는 올해 들어서도 매달 상승 추세다.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상승률을 보면 작년 10월(-1.6%) 이후 계속 오름세다. 올해 1월(9.3%) 한 자릿수였던 상승률은 3월 15.3%, 4월 15.7%, 5월 19.1%로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과실 물가가 7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2013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과일값이 오르는 것은 지난해 폭염 탓에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올해 역시 일찍 찾아온 더위에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귤의 경우 3∼5월 각각 106.2%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2배 이상 가격이 뛰었고 감도 올해 들어 매달 20%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포도도 올 초인 1월 12.6%, 2월 14.0% 상승률로 가격 강세를 보였다. 이른 더위 때문에 5월 들어 수박(17.1%), 참외(10.5%)도 과일 가격 상승세에 뛰어들었다.


소매값도 껑충 뛰었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에 따르면 19일 기준 방울토마토 1kg은 531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4% 뛰었고 토마토 1kg도 302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0% 올랐다. 수박 1통은 1만6612원으로 작년보다 9.0% 상승했고 참외는 10개에 1만3600원을 기록 중이다. 역시 작년보다 2.0% 오른 가격이다. 사과(10개)와 배(10개)도 각각 2만1130원, 3만6722원으로 6.0%, 12.5% 올랐다.


올해에도 과일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들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최근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올여름 폭염이 다시 찾아올 가능성도 있어서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