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19일 "정부는 최근 가격이 상승한 생활밀접품목에 대한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 차관은 이날 오후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계란, 오징어 등 식품물가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가뭄·폭염 등 기상재해, 최근 재발한 조류독감(AI) 확산 가능성 등 불안요인도 상존하고 있는 어려운 여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계란의 경우 국내 생산기반 회복 지연으로 당분간 높은 가격이 지속될 우려가 있는 만큼 태국산 수입 등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농협 할인판매를 7~8월 중에 재추진하는 한편, 가격 강세 지속시 정부수매물량 공급도 연장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닭고기 및 돼지고기는 공급량이 부족하지 않아 6월 하순 이후 가격 안정이 예상되는 만큼 비축물량 방출, 할인행사 등을 통해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면서 "오징어는 연근해 주 생산시기 도래전까지 정부수매물량을 연장 공급하고 산지직송 직거래행사 및 수산물 물가안정 할인 대축제 등을 통해 대중성 어류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생활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농협이 선도적으로 농축산물, 가공식품 등을 대상으로 7~8월 중 특별 할인판매를 확대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고 차관은 "가뭄 등 물가 불안요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인플레심리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가뭄 영향으로 가격 강세가 예상되는 양파의 경우 수급위기단계 상향 조정 및 가격 추가 상승시 TRQ를 운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고랭지배추의 가뭄 대응 생육관리를 강화하는 가운데 봄배추물량을 수매비축해 여름철 수급상황에 대비하고자 한다"면서 "생활밀접품목을 중심으로 편법적인 가격인상 행위에 대해 일관되고 지속적인 감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생활물가의 구조적인 안정을 위해 자율수급조절 기능 강화 및 유통체계 혁신, 경쟁여건 조성 등 중장기 과제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며 "농어가와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수급관리기반과 유통체계 구축에 역점을 두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5대 채소에 대한 중앙주산지협의회를 도입하고 생산·출하안정제와 농업보험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산지조직화 및 산지유통 계열화를 통해 생산비와 유통비용 절감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간 유효경쟁이 충분치 못해 소비자후생이 제약돼 온 이동통신, 영화산업에 대한 경쟁촉진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고 차관은 "현장 중심의 물가안정정책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현장 점검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물가여건이 어려운 3분기 중 부처별 핵심 과제에 대해 현장 점검을 집중 실시하고,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후속조치 등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알렸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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