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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시장 양극화 심화…대구 '280대1'·전주는 '미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6초

정부 부동산 추가 대책 앞두고
매수심리 전반적 위축
입지 좋은 '될 곳'만 몰려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정부의 부동산 추가 규제 대책이 발표된 가운데 청약시장의 지역별 양극화는 더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도, 대구 등에선 경쟁률이 수십 혹은 수백 대 일에 달하는 반면 전남ㆍ전북 등에선 미달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서 분양한 단지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17.62대 1로 전달(12.25대 1)보다 치열해졌다.


5월 서울서 분양한 단지는 모두 1순위에서 청약 접수가 마감됐다. 영등포구 신길동에 1546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신길뉴타운 '보라매SK뷰'는 527가구 모집에 1만4589명이 몰려 27.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서울 최고 청약경쟁률이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계약도 닷새 만에 모두 끝났다.

5월 롯데건설이 서울지역 정비사업구역에서 첫선을 보인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도 1순위에서 729가구 모집에 8256명이 몰렸다. 평균 11.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3가구 규모의 '영등포휴젠느' 1순위 청약에는 224명이 몰려 4.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의 청약 열기는 더 뜨거웠다. 1순위 청약 경쟁률은 지난 4월 36.89대 1에서 5월 157.97대 1로 크게 높아졌다. 수성구 '범어네거리서한이다음'은 202가구 중 154가구를 일반 공급했는데 1순위 청약에 4만3129명이 청약 통장을 썼다. 경쟁률은 280.06대 1에 달한다. 달서구에서 분양한 '죽전역인터불고라비다'도 평균 18.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 1순위 청약을 받은 남구 '봉덕화성파크드림'에는 185가구 모집에 2만4233명이 몰려 평균 130.9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과 대구 등에서 청약 열기가 이처럼 뜨거웠지만 전국의 평균 경쟁률은 지난 4월 8.85대 1에서 5월 8.77대 1로 다소 낮아졌다. 전남과 전북, 충북 등 지방 곳곳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모집가수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5월 전북은 0.41대 1, 전남은 0.75대 1, 충북은 0.29대 1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남 영암군에서 분양한 '영암현대삼호3차'는 126가구 모집에서 1순위에 32명만 접수해 0.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북의 '전주태평동대양아리스타'도 1순위 경쟁률이 0.75대 1에 불과했다. 특히 전북 전주에서 이달 분양한 세움펠리피아2차도 502가구 모집에 115명만 1순위 접수를 해 평균 0.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양극화는 정부의 부동산 추가 규제 대책 발표 직전 전반적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입지가 좋은 소위 '될 곳'에만 청약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부동산 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고 정부도 현장단속에 나서고 있고 추가적인 규제도 나왔다"며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기 전 '막차'를 타려는 수요자들이 일부 단지에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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