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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취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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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취임사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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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취임사

사랑하는 해양수산부 직원 여러분!


지난 5월 10일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서
첫 해양수산부 장관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김영춘입니다.

지난 1년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으로
해양수산 분야 현안을 논의하다가
장관으로서 여러분을 만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한편으로는, 해양수산업이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제20대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난 몇 년 동안
해양수산부의 업무 영역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일들로 인해
우리 부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과 많은 질타가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묵묵히 맡은 바 직무에 충실해온
해수부 직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표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는 국회 활동과 인사청문회 준비과정에서
우리 해양수산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해양수산부의 미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이제 저는 결연한 마음으로
대한민국을 글로벌 해양강국으로
도약시키는 항해를
여러분과 함께 시작하고자 합니다.


주지하시다시피 지금 우리 해양수산
관련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렵고 힘든 상황입니다.


장기 불황과 한진해운 파산으로
해운산업은 크게 위축되었고,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대폭 축소되었으며
바다의 생태환경은 날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에서부터
최근의 스텔라 데이지호 침몰까지
해양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이제 우리는 백척간두에 선 심정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얼마 전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재조해양(再造海洋)의
의미대로 바다의 모든 것을 새롭게 한다는
결연한 각오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환골탈태한다는 자세로
해양수산부의 자기 혁신에 나서야 합니다.


해양수산부 직원 여러분!


대한민국의 바다는 우리가 신명(身命)을 다해
책임진다는 자세를 가집시다.


그러기 위해서 저는 여러분께
“3관”의 자세를 버릴 것을 당부합니다.


첫째, 오직 “관행”대로만 일하는
자세를 버려야 합니다.


그것은 일이 잘 되고 있을 때나
통하는 마음가짐입니다.


지금처럼 위기 상황에서는
기존의 관행을 버리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
개척해 나아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저는 우리 부의 모든 직원들이
자기가 맡은 분야나 해수부 전체 업무에 대해
최소한 한 달에 1개 이상의
새로운 제안을 해주시기를 희망합니다.


잘못된 일에 대한 시정의견도 좋고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도 좋습니다.
자기 부서 회의에서 제안과 토론을 해도 좋고
그러기 힘든 문제는 저에게 직접
제안해주셔도 좋습니다.


둘째, “관망”하며 눈치보기, 자기 앞길을
관리하는데만 급급한 보신주의를 버려야 합니다.


이것은 장관부터 현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통용되어야 하는 자세입니다.


위기의 시대에 해수부는 용기와
헌신성을 가진 일꾼들이 필요합니다.


현재 해수부의 약한 위상은
우리가 스스로 자초한 측면이 큽니다.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지
못하는 조직은 쇠퇴하거나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경험한 가까운 역사였습니다.


셋째, “관권”의 완장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는 바다의 질서를 지키고
불법을 규제하는 임무도
철저히 수행해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국민들께, 해양수산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공복들입니다.


자기 임무에 따라 수산, 해양산업에
종사하는 국민들에게 최선으로 봉사하고
그들의 대변자가 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잘되는 조직은 신상필벌의 원칙이
분명한 조직입니다.


저는 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이러한 3관의 자세를 보이는
직원들에게는 불이익을 주고,
탈(脫) 3관의 노력을 경주하는 직원들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하겠습니다.


우리 부는 지난 해 한진해운 파산과
바다모래 채취를 둘러싼 갈등에서
해양수산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하였다고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과거의 위축된 모습에서 벗어나
우리의 신념과 정책 방향에 기초하여
바다의 사람들답게 제 목소리를 내는
해양수산부를 만들어 갑시다.


아울러 국민들에게도
우리 바다의 가치와 중요성
그리고, 연관 산업의 미래 발전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알려


우리 부가 추진하는 해양수산 정책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 속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해양수산 가족 여러분!


지금은 비록 어렵지만
꿈을 가지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세계로 뻗어 나가는 글로벌 해양강국”을
꿈꾸고자 합니다.


해운산업을 재건하여 5대양 6대주에
가장 경쟁력 있는 우리의 선단이
가닿지 않는 곳이 없는
세계물류중심국가를 만들겠습니다.


바다 및 연안의 생태환경과 자원을 회복시키고
그를 바탕으로
수산업은 고부가가치 식품산업, 수출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해양영토를 확실히 지켜
우리의 주권을 수호하고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겠습니다.


해양바이오, 관광레저, 친환경 선박·해양산업 등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여
좋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겠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수산, 해양산업의
GDP 기여율을 10% 이상으로 끌어 올려
국가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
제가 꿈꾸는 “글로벌 해양강국”의
구체적 목표입니다.


여러분들이 함께 해 주시면
가능한 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난 3년 동안 해수부는
세월호참사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습니다.



이제 미수습자 수습을 비롯한 후속조치를
잘 마무리하고 다시는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저도 현장 점검에 솔선수범하는 등
해양안전을 확실히 챙기겠습니다.


해양수산가족 여러분!


저는 이제 해양수산호의 선장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
새로운 항해를 앞두고 있습니다.


거친 파도가 우리 앞을 막을 수도 있고
세찬 비바람이 불어 닥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항구에 마냥 정박해 있을 수는 없습니다.


서양 격언에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는 안전하다.
그러나 그것이 배가 만들어진 이유는 아니다.”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해양수산계도 거친 풍랑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힘과 노력, 정성이 모인다면
이 여정의 끝에는
“글로벌 해양강국 대한민국”이 있을 것입니다.


저와 함께
이 장정을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도 여러분이 계신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여러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현장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6월 19일


해양수산부장관 김 영 춘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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