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V1오픈 최종일 김승혁과 2주 연속 연장승부 진기록, 첫번째 홀서 '우승 파'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이정환(26)이 생애 첫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18일 충남 태안 현대더링스골프장(파72ㆍ7158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골든V1오픈(총상금 3억원) 최종일 1언더파로 주춤해 김승혁(31)에게 동타(17언더파 271타)를 허용했지만 18번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 파'를 솎아냈다. 우승상금은 6000만원이다.
3타 차 선두로 출발해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2타 차 선두를 달리다가 17번홀(파3) 보기에 제동이 걸렸고, 김승혁이 버디를 잡아 순식간에 연장전이 성사됐다. 지난주 먼싱웨어매치에 이어 KGT 역사상 첫 2주 연속 같은 선수가 연장전에서 격돌해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2온 2퍼트'로 파 세이브에 성공했고, 김승혁은 1m 파 퍼팅을 놓쳤다.
2010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8년 차 선수다. "운명의 장난처럼 승혁이 형과 또 다시 연장전을 펼쳤다"는 이정환은 "꿈을 꾸는 것 같다"며 "스윙 교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환호했다. 김승혁은 4언더파를 몰아치며 2014년 10월 박상현(34ㆍ동아제약)의 최경주인비테이셔널 이후 2년8개월 만에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퍼팅 난조로 고개를 떨궜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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