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다이어리] ⑭ 강주연 바른컴퍼니 마케팅그룹 서비스팀 사원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캠퍼스를 떠나 처음으로 직장 문을 두드리고 합격 통지를 받았을 때의 기분은 몸으로 기억한다. 높고 험한 취업의 문턱을 넘어 정문을 열고 사무실에 들어서던 날의 모습이 생생하다. 1, 2년차 사원이라면 그날의 설렘과 긴장감을 쉽게 다시 떠올릴 수 있다. 아직 새내기인 그들의 회사 생활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듣는 코너를 마련했다.
안녕하세요. '바른인' 강주연(27)입니다. 입사한 지 벌써 1년 반 정도 흘렀네요. 현재 마케팅그룹 서비스팀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즐거운 일터 만들기 모임'과 '웨딩 콘텐츠 기획팀(TF)'에서도 적극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어요.
바른컴퍼니를 처음 접한 건 어린 시절 친구들 사이에 주고받던 '바른손 크리스마스 카드'를 통해서였어요. 회사명에 '바른'이라는 단어가 있어서인지 착한 기업일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 느낌은 회사 생활을 하며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평적 문화 속에서 자신이 능동적으로 업무를 진척시킬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초반에는 업무 처리에 다소 미숙한 부분이 있었는데 팀 선배와 동료들의 적극적 도움으로 잘 적응할 수 있었어요.
근무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어느 날 전산 시스템에서 예식이 3주도 채 남지 않은 고객의 주문을 보게 됐어요. 염려가 돼 고객에게 전화해 긴급 여부를 문의한 후 유관 부서에도 최우선 작업 요청을 했답니다. 그 결과 정상 일정보다 빠르게 인쇄돼 무사히 고객에게 전달됐습니다. 그 고객이 며칠 후 감사하다며 직접 방문해 케이크를 선물했어요. 너무나 뿌듯했답니다. 청첩장은 고객의 가장 행복한 순간을 함께하는 아이템이에요. 직접 받아보고 좋아할 때 보람도 그만큼 큰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작은 결혼식이 젊은 예비부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작은 결혼식 컨설팅팀'을 꾸려 최연소 팀장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우리나라의 결혼 준비는 대개 양가 부모님의 의견이 중심이 돼 이뤄지죠. 앞으로는 신랑, 신부가 주체가 되는 작은 결혼식 관련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싶습니다. 그래서 실속 있는 예식과 바른 결혼 문화를 널리 알리고 싶답니다. 결혼 관련 산업이 축소되는 등 변화를 겪고 있는 만큼 새로운 사업 영역 발굴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본사는 공기가 맑고 주위에 고즈넉한 건물이 많은 파주 출판도시에 있습니다.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도 행복할 것'이라는 사장님의 경영철학 덕에 사내 플리마켓, 타운홀 미팅, 다트 대회, 해외 봉사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습니다. 본사 1층의 예쁜 카페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죠. 그래서인지 회사 분위기는 매우 좋은 편입니다. 한편으로는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위해 부서 간의 공조가 더 신속하고 원활하게 이뤄졌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카페 메뉴 가격이 조금 내려갔으면 하고, 복도 조명도 더 밝은 것으로 교체했으면 해요.
취업준비생에게는 '나 자신을 알아가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라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본인의 장점과 능력들을 피력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내가 잘하는 일을 찾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봅니다. 용기를 잃지 않고 자신을 믿고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지칠 테지만 믿음을 잃지 마. 운명의 그 사람은 너를 향해 오고 있어. 그것도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말이야." 동화 '피터팬'의 한 구절이 취업 준비 당시 저에겐 큰 힘이 됐답니다. 힘내세요!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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