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전국 아파트 분양가격이 두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전국 민간 아파트 1㎡당 평균 분양가격은 5월말 기준 298만4000원으로 전달보다 1.2%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6.8% 상승했다.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 1월 1㎡당 289만8000원에서 2월 290만6000원으로 올랐다가 3월 290만3000원으로 주춤한 뒤 4월 294만7000원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서울의 분양가는 5월말 기준 640만원으로 전달보다 0.5% 올랐다.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5대 광역시 및 세종시는 1.6% 오른 311만1000원을 기록했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102㎡ 초과 아파트의 1㎡당 분양가가 350만4000원으로 전달보다 1.9% 올랐다. 전용면적 60㎡ 초과 85㎡ 이하 아파트는 1.4% 오른 297만6000원을 나타냈다.
지난달 신규 분양 민간 아파트는 총 1만2210세대로 조사됐다. 전달보다 3854세대(46.1%) 늘었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2만6714세대(68.6%) 줄었다. 특히 수도권 신규 분양이 1만4세대로 전체의 81.9%를 차지했다.
김성우 주택도시보증공사 HUG연구센터 연구위원은 “향후 상대적으로 분양가격이 높은 서울 재개발·재건축단지의 분양이 예정돼 있어 당분간 전국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지표상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가계부채 관리와 분양시장에 대한 신정부의 대응 정책이 예고돼 있어 향후 청약 수요와 분양 세대수는 예년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판단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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