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6일 제주 서귀포 켄싱턴호텔에서 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개발을 위해 미얀마 건설부와 합의각서(MOA)를 맺는다.
이번 MOA에 따라 국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미얀마 현지에 여의도 면적만한 산업단지를 개발한다. 237만㎡ 규모의 한ㆍ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는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에서 북쪽으로 10㎞ 가량 떨어져 있다. 공항까지 30분, 항구는 1시간 이내로 접근 가능해 산업요충지로 꼽힌다.
이번 사업은 해외진출을 원하는 국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동남아 지역에 LH가 주도하는 첫 산업단지 개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LH 측은 전했다. 중국ㆍ인도 등 신흥 거대경제권과 아세안을 잇는 데다 최근 개방정책으로 경제성장률이 높아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앞서 지난 2013년 한ㆍ미얀마 경제협력 공동위에서 양국간 교역을 늘리고 산업단지 개발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생겼다. 이후 2015년 양해각서 체결 후 꾸준히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합의각서로 미얀마는 앞으로 설립될 합작회사에 토지를 현물출자하고 진입도로 등 외부 인프라를 설치키로 했다.
박상우 LH사장은 "그간 산업단지 개발경험을 살려 우리 기업의 미얀마 진출을 지원하고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