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서울 양천구 목1동 주민센터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13일 양천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LH와 양천구가 맺은 도시재생 협약의 일환이자 도시재생거점사업으로 선정된 이번 개발사업은 오래된 주민센터를 복합행정청사로 다시 만들면서 인근 주민을 위한 시설을 넣는 게 특징이다. 1990년 지은 현 건물은 오래된 데다 3층으로 낮아 공간이 협소했다. 용적률이 800%에 달하는 목동중심지구 일반상업지역에 있어 부지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기존 주민센터, 도서관 등 주민지원시설이 생기며 인근 방송사가 많은 점을 감안해 방송미디어산업과 연계한 창업지원시설로 특화해 나갈 방침이다. 미디어센터에는 공유형 1인 미디어 콘텐츠 제작ㆍ편집실, 우리동네 방송 등 주민참여형 콘텐츠 제작을 위한 교육ㆍ실습실, 공유 오피스와 창업카페, 공공임대주택의 한 종류인 청년창업인 주거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사용허가 방식을 도입했다. 기존 위탁개발과 달리 LH가 노후청사를 신축해 기존 청사시설은 지자체에 기부채납하고 용적률 여유공간에 대해선 사용수익허가를 받아 수익시설로 짓고 운영해 사업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지자체는 건설비용 부담을 덜고 LH는 여유공간을 최장 50년간 무상으로 지역맞춤형 정책사업을 위해 활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ㅏ.
LH는 이번 도시재생모델 추진성과를 전국 지자체에 확대키로 했다. 신정ㆍ신월 생활권에도 공유지활용형, 저층 노후주거지형, 지역산업재생형 등 다양한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상엽 LH 서울지역본부장은 "도시재생거점을 마련해 청년 일자리나 주거, 문화ㆍ복지 등을 해결하고 구도심에 새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뉴딜 정책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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