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참여 여부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자동차의 날'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방미 경제사절단 명단에 이름이 언급되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방미 경제사절단 명단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LG그룹 구본준 부회장, GS그룹 허창수 회장 등이 언급되고 있다. 현대차는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에 정몽구 회장이 동행했으나 올해는 정진행 사장이나 정의선 부회장이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인도공장과 멕시코공장의 상황에 대해 밝혔다. 박 사장은 인도 아난타푸르 지역에 세우는 첫 공장과 관련해 "현재 부지를 정리하고 있고, 이것만 마무리되면 연말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기아차는 11억 달러(약 1조2천400억원)를 투자해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아난타푸르 지역에 첫 공장을 건설하기로 확정했다. 216만㎡(65.5만평) 부지에 들어설 이 공장에서는 2019년부터 현지 전략형 차량 30만대가 매년 생산될 예정이다.
박 사장은 지난해 9월 완공된 멕시코공장의 가동 상황에 대해서는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잘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해 멕시코공장의 생산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박 사장은 중국 내 판매 부진 해소 방안과 통상임금 소송 전망에 관한 질문도 받았으나 "언급할 사안이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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