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자 중심 채무조정으로 금융취약계층 재기 돕겠다"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문창용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14일 취약계층의 채무상환 부담 문제에 대해 "채무조정 90% 감면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채권자가 아닌 채무자 중심의 채무조정을 통해 금융취약계층의 재기를 돕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사장은 정부나 일반 공기업이 보유한 개인 부실채권도 인수해 민간과 공공, 국가의 개인 부실채권을 통합 관리하는 방안도 내놨다. 그는 "국가채권까지 관리 영역을 확대하겠다"며 "지금 캠코가 조세 채권 일부를 관리 중에 있지만 그 관리 대상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캠코는 현재 국민행복기금을 통해 금융회사의 개인 부실채권을 인수해 금융 취약 계층의 재기를 돕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금융 공공기관이 보유한 부실채권과 국가채권까지 일원화했다. 오는 9월에 1조9000억원 규모의 공공기관 부실채권을 인수하며 통합 통계시스템도 구축한다. 각 기관이 추심 경쟁을 벌여 다중채무자들의 재기 의지를 꺾지 않도록 맞춤형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이다.
문 사장은 해운ㆍ중소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지원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올해 캠코 선박펀드와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 지원규모를 1조3000억원으로 확대할 것"이라며"기업구조조정사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사장은 국ㆍ공유재산 위탁개발 분야에서 연 1조7000억원 규모의 개발사업을 시행해 공공 개발사업자(디벨로퍼)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할 방침이다.
다만,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가계부채 해결 대책으로 공약한 국민행복기금이 보유한 1000만원 이하 10년 이상 연체채권 소각과 관련해서는 원칙적인 입장만 밝혔다. 문 사장은 "금융시장에 민감한 사안이고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새 정부의 장기 연체자 채무 관련 지침이 나오면 이에 따라 운용하겠다. 동시에 모럴해저드는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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