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16일 오후 7시 4호선 한성대입구역 분수마루에서 작곡가 채동선 탄생 117주년 기념행사 개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고향’, ‘향수’등 주옥같은 가곡의 작곡가이자 바이올린 연주가 채동선의 탄생 117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성북구에서 열린다.
성북구가 주최, 성북문화원이 주관하는 '채동선 성북동 시민과 시인의 노래'로 16일 오후 7시부터 4호선 한성대입구역 분수마루에서 무료로 개최된다.
채동선은 1901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음악을 배운 후 1929년 귀국, 이후 성북동 183-17번지에 거주하며 활발한 작곡활동을 전개했다.
우리나라 대표 가곡 '고향'과 '향수'가 이 시기에 탄생했다. 두 작품 모두 정지용의 시에 곡을 붙인 것이다. 피난생활 도중 1953년 부산에서 작고했다.
성북구에서 첫 번째로 열리는 이번 기념행사는 ‘성북동 183-7 번지에 살던 밀짚모자를 쓴 작곡가, 채동선을 만나다’라는 슬로건으로 채동선 뿐 아니라 성북동에서 활발히 교류했던 성북동 문화·예술인을 함께 기릴 예정이다.
소프라노 염희숙, 테너 최종익, 바이올린 최명아가 채동선 가곡의 원곡을 공연, 밴드 프라이즈가 현대적인 느낌으로 채동선의 원곡을 새롭게 풀이한 공연을 이어간다.
이외도 토크콘서트, 채동선의 일화를 다룬 창작 뮤지컬 幷의 17’등 다양한 무대가 준비돼 있다.
특히 창작뮤지컬 '183의 17’은 시민 채동선의 삶을 통해 평범한 시민이 어떻게 불의한 권력에 저항했는지를 보여준다. '183의 17’은 ‘심우’, ‘왕을 바라다’등 역사 뮤지컬을 만들어온 극단 ‘더 늠’이 제작, 이번이 초연(初演)이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성북동은 우리나라 근현대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인이 교류하고 창작활동을 펼쳤던 공간으로 교과서가 아닌 골목에서 만나는 채동선과 예술가들의 스토리는 더욱 흥미롭고 감동적인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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