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영국 런던의 고층 아파트에서 일어난 대형 화재로 영국 총선 이후 정부 구성을 위한 보수당과 민주연합당간 협상이 중단됐다.
14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알린 포스터 민주연합당 대표는 보수당 소수정부 출범을 위한 '신임과 공급'(confidence and supply) 협상을 벌였지만 완전한 타결을 하지는 못했다.
민중연합당 관계자는 "두 당사자가 협상 타결에 근접했고 별다른 이견도 없었지만 대형 화재사건으로 인해 협상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BBC를 통해 전했다.
두 정상은 이날 새벽 런던의 고층아파트 '그렌펠 타워'에서 발생한 대형화재로 사망자가 늘고 있는 상황을 이유로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BBC는 다음주로 예고된 영국 정부와 유럽연합(EU) 간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개시도 일주일 정도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런던 소방국은 현재 입주자 50여명이 화상과 유독가스 흡입 등으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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