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규식 장원교육 대표 "전세대 위한 평생교육 사업 확대"

창립 30주년 간담회…이르면 올 하반기 中 시장 진출도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유아 대상 학습지로 잘 알려진 장원교육이 성인들을 겨냥한 교육 콘텐츠를 강화하고 전 세대를 아우르는 평생교육 사업을 확대한다.

문규식 장원교육 대표(사진)는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창업 30주년 기념 간담회를 열고 '평생교육 콘텐츠 기업'을 향한 비전을 선포했다.

장원교육은 1987년 장원수학을 시작으로 한자, 중국어 등 학습지 사업을 펼치고 피아노 방문교육, 이러닝, 학점은행제 원격교육기관 등 다각적인 교육 사업을 시행해 온 종합교육기업이다. 학습지업계 최초로 독서와 한국사, 어휘 학습지를 개발해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해 왔다.

장원교육의 베스트셀러 '장원한자'는 1990년부터 현재까지 교재 150억부를 발간했는데, 이를 나란히 눕히면 지구 60바퀴를 넘는 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문 대표는 "교육의 중심은 인성을 기르고 뿌리를 찾는 것에 있다는 신념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학습에 기초가 될 수 있는 교육에 주력했다"며 "앞으로 30년은 전 세대를 위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대표적인 평생교육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30년 동안 실시해온 사업을 기반으로 교육 영역과 연령을 확대해 전 세대를 위한 생애가치 교육 사업을 펼치겠다는 포부도 내놓았다. 이를 실행하기 위한 핵심 방안으로 언어 교육 확대, 키즈 사업 확대, 성인 교육 사업 확대를 꼽았다.

최근엔 성인 대상 중국어 시장과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중이다. 2008년 출시된 '장원 세이펜 중국어'는 듣기, 발음 등 기능이 있는 학습 교구로 출시와 함께 큰 호응을 얻으며 현재 누적회원 수가 200만명에 달하고 있다. 중국어 학습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성인 학습자를 위한 교재와 프로그램도 개발중이다.

장원교육은 나아가 중국, 태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 국내 프랜차이즈 교육 모델을 적용한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이르면 올 하반기 아시아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등 외국어 교육 사업을 추진할 계획인데, 현재 국내 유치원에 제공되는 수학교재를 중국 유치원에서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사회적 역할을 실천하기 위해 다문화가정 대상 한국어, 외국인 부모 언어를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도 구상중이다. 다문화가정 회원 대부분이 다른 과목보다 한글, 한자 등 언어 학습을 시작하고 있는 점에 착안, 이들이 언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콘텐츠를 연구할 계획이다.

문 대표는 "현재 유치원 대상으로 교재, 교구를 공급하고 있는 키즈 사업은 놀이와 체험학습을 병행한 비교과 영역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원격평생교육원을 통한 보육교사, 사회복지사 등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는 성인 교육 사업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