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부진에 시달려 온 ‘클레이코트 황제’ 나달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결승에서 우승하며 통산 10번째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3년 전인 2014년 프랑스오픈 우승 후 손목 및 무릎 부상에 시달렸던 나달은 이후 메이저대회에서 줄줄이 탈락하며 이듬해 세계랭킹 10위로 떨어지는 등 부진의 늪에 빠져있었다.
부상 치료와 컨디션 회복에 집중한 나달은 ‘한 물 갔다’는 세간의 평가를 보기 좋게 뒤엎고 지난 1월 호주오픈 결승에 진출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울렸다.
특히 이번 프랑스오픈에선 7경기 내내 단 한 세트도 상대에게 내주지 않는 압도적 경기력과 부상 전에도 다소 취약했던 서브, 백핸드를 전성기 이상으로 구사하며 더 강해진 모습을 선보였다.
한편 프랑스오픈 우승을 통해 황제의 부활을 알린 나달과 부상 치료를 위해 프랑스오픈에 불참한 숙명의 라이벌 페더러와의 맞대결이 다음 달 윔블던에서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아시아경제 티잼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