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삼성증권은 13일 현대로보틱스에 대해 지주사 전환 규정 충족을 위한 주식교환 결정과 이익추정 상향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31만3000원에서 37만원으로 올랐다. 그러나 주가가 이미 전날 41만2000원까지 올라 상승여력이 부족하다며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했다.
전날 현대로보틱스는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주식을 현물출자 받아 그 대가로 현대로보틱스의 신주를 발행하여 배정하는 내용이다. 사실상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주주들과의 주식 교환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지분교환 이슈"라며 "교환의 목적은 지주사 지분율 요건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상장 자회사 지분을 20%이상 보유해야 한다. 현재 현대로보틱스의 상장 자회사 지분율은 약 13%다. 이번 지분 교환이 계획대로 마무리 될 경우 지분율은 약 28%로 증가한다. 해당 규정을 충족시켜야 하는 기한은 분할 이후 2년 내다. 현대로보틱스가 출자 받을 중공업, 일렉트릭, 건설기계 주식의 가격은 확정된 반면 발행될 로보틱스 신주의 가격과 수량은 내달 7일 결정된다.
이번 이슈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주주친화정책 기대감과 불확실성 조기 해소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이번 주식교환에 참여할 유인이 가장 높은 주체는 대주주이고, 주식교환으로 로보틱스에 대한 대주주 지분율이 상승할 경우 보다 주주친화적인 배당정책이 시행될 수 있다는 기대가 부상할 것"이라며 "주식 교환은 충분히 예견된 이벤트로, 일부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빠른 주식교환을 관련 불확실성 조기 해소로 해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다만 현 주가에서 추가적인 상승여력을 얼마만큼 정당화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논란이 있다고 봤다. 주가가 분할 기준가 대비 이미 57%나 상승해서다.
한 연구원은 "예상보다 견고한 정제마진에 따른 연간 실적 상향조정과, 자회사들의 분할 이후 주가 상승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는데도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이 부족하다"며 "현대로보틱스의 배당정책에 따라 추가 상승여력은 발생 가능하지만 이는 아직까지 수치화 할만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아직 유상증자에 따른 발행주식 수와 가격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과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지분 8%에 대한 오버행 이슈 리스크도 고려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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