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중소기업중앙회가 일자리위에 제안한 최저임금-납품단가 연동제 제안에 대해 "다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관련기사 : 9일자 1면 '中企 "최저임금 인상분 대기업이 내줘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서도 획일적 적용이 아니라 융통성을 발휘해 유연하게 추진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은 12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자기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자기들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면서 중기중앙회의 제안에 선을 긋는 이유에 대해 "(정부는)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국가의 지속적인 발전이나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부위원장은 "각계가 주장하는 걸 다 받아들일 수는 없다.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것만 받아들여야 되는 것"이라면서 "그래서 타협을 해야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위원장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경우를 예를 들며 "그 분들의 삶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되지만 아주 불가피하게 비정규직이 필요한 경우가 있을 것"이라면서 "그런 경우에는 부작용이 없도록 맞춤형 정책을 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조건적인 정규직 전환이 아닌 융통성 있게 추진해 나갈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수도 없고, 밀어붙여서도 안되는 것"이라면서 "사회적 대타협과 국회 입법을 통해 추진해 나가겠다. 그게 (일자리위의)기본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재계나 중소기업 등과 정책에 대한 조율이 잘 안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그는 "뭐가 잘 안되느냐, 아주 잘 풀리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이나 영세업계에서 낸 의견은 최대한 받아들이려고 노력 중이고, 재계는 아직 안건도 내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부위원장은 "지금은 이해관계가 서로 다 다른데 만족스런 답이 나올 수 있느냐"면서 "협의하면서 타협을 이뤄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