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최근 프렌치카페 컵커피 판매가격을 1500원에서 1600원(편의점 기준)으로 6.7% 올렸다. 2014년 5월 1400원에서 1500원으로 7.1% 인상한지 3년여만이다. 당시 가격 인상의 근거는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이였다. 프렌치카페는 커피음료지만 우유 함유량이 60%에 이르는 제품도 있기 때문에 원유가 인상분을 반영했다는 게 당시 남양유업 측 설명이다.
낙농진흥회는 지난해 8월1일부터 올해 7월31일까지 1년간 적용되는 원유가격기본 가격을 전년(ℓ당 940원)보다 18원 내린 922원으로 결정했다. 올해도 동결된다. 낙농진흥회는 6월 말 이사회를 개최하고, 원유 가격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올해 8월1일부터 내년 7월31일까지 1년간 적용되는 원유 기본 가격은 ℓ당 922원이다.
원유 가격이 동결되면 관련 업체들이 가격 인상 명분이 없어 제품 가격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다만 프렌치카페 컵커피 용량은 증대됐다. 기존 용량 200㎖ 제품을 220㎖로 증량했다. 용량 증대가 이번 가격 인상의 이유라는 게 남양유업 측 설명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용량은 10% 증가했지만, 가격 인상은 6.7% 수준으로 최대한 자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용량 20㎖ 증량에 100원 인상은 과도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또 다른 원료인 커피 원두값도 하락세다. 국제커피기구(ICO)에 따르면 파운드당 국제 평균 원두 가격은 지난달 122.25센트까지 떨어졌다. 한달 하락률은 8.03%에 이른다. 설탕의 주원료인 원당값도 하락세다. 지난해 9월 원당 가격이 급등하자 브라질, 인도 등지에서 에탄올 대신 원당 생산을 크게 늘려 원당값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프렌치카페는 1998년에 출시된 후 지금까지 국내 200㎖ 용량의 컵커피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장수 히트상품이다. 우유와 커피의 배합비율을 특화해 10~30대 등 젊은 층이 가장 선호하는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커피맛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컵커피 대중화의 주역이기도 하다. 현재 판매되는 프렌치카페 종류는 카라멜 마끼아또, 벨벳 비엔나 모카, 화이트 초코모카, 카푸치노, 카페오레 등 총 5종이다.
남양유업은 프렌치카페 용량 증대·가격 인상과 더불어 '프렌치카페 카와'의 제품명과 용량 등도 리뉴얼했다. 5년간 사용했던 '카와'라는 이름을 버리고 '프렌치카페 로스터리'로 명칭을 바꿨다. 용량은 250㎖에서 270㎖로 늘렸지만 가격은 1900원으로 유지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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