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 377잔, 1일 1잔 넘어서
커피 시장 성장하고, 소비자 트렌드 다양해지면서 업계 경쟁 치열
스타벅스, 카페 코나퀸즈 등 프리미엄 커피 전문점과 이디야커피 등 양극화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커피 시장의 양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일반 커피 대비 좋은 원두, 맛, 향을 무기로 한 프리미엄 카페 시장과 1000원 내외의 저렴한 금액으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가성비가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며 양극화되고 있는 것.
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377잔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평균 1잔 이상을 마신다는 것이다.
이처럼 커피가 일상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커피 전문점들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스타벅스 리저브커커피 '인기'·카페고나퀸즈 '원두 차별화'= 지난해 1조2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커피전문점 최초로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던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최근 ‘커피 포워드 매장’ 스타필드 코엑스몰점과 을지로 내외빌딩점을 오픈했다.
커피 포워드 매장은 스타벅스가 2008년 최상급 커피 추출기기인 클로버를 인수하며 오픈한 프리미엄 매장 ‘스타벅스 리저브 브랜드’를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한 곳이다.
스타벅스는 현재 리저브 매장을 66개 운영 중이며, 이 중 커피 포워드 매장은 15개를 차지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단일 원산지에서 극소량만 재배돼 한정 기간에만 만나볼 수 있는 스타벅스 리저브 원두를 다양한 방식의 추출 기구를 사용해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 소통 강화를 위해 리저브 전용 바도 함께 운영된다. 리저브 전용 바에서는 상주 커피 마스터에게 스타벅스 리저브 커피의 제작 과정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스타벅스의 리저브 커피는 매년 평균 30% 수준의 판매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누적 판매 120만잔을 넘어선 상태다.
하와이안 프리미엄 커피 전문점 카페코나퀸즈는 자메이카의 블루 마운틴, 예멘의 모카 마타리와 함께 세계 3대 원두로 손꼽히고 있는 하와이안 코나 원두를 사용한다.
직접 원두를 볶아 판매하는 로스터리 카페로 갓 볶은 신선한 커피를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에어로스팅 방식으로 원두를 균일하게 로스팅해 신선하고 풍부한 향을 유지하고 있다.
매장 인테리어 역시 하와이 농장 오두막을 모티브로 친환경 소재의 원목 가구를 배치해 편안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을 선사한다. 삼청점, 코엑스점에서는 매장 내 대형 로스팅기가 자리하고 있어 로스터리 카페로서의 전문성을 엿볼 수 있다.
카페 코나퀸즈는 최근 오픈한 기흥점, 양재점 등의 수도권 지역을 비롯해 여수, 울산, 전주 등 전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매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올해는 ‘2017 몽드셀렉션’에 처음 출전해 드립백 커피 ‘코나앳홈’으로 동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았다.
◆1000원 커피 시대 연 저가 커피의 활약= 장기 불황으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겨냥해 가격 부담을 낮춘 저가 커피 전문점들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국내 저가 커피 브랜드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8월 국내 커피전문점 최초 2000호점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일반 커피 전문점들 사이에서 2000원대 아메리카노 가격을 유지하며 중저가 전략을 내세운 것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커피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프리미엄 질소 커피 ‘이디야 리얼 니트로(EDIYA Real Nitro)’를 전국 2000여개 가맹점에 보급했다. 가격은 타 브랜드 대비 30~40%가량 낮은 가격으로 책정했다. 그 결과, 출시 20일 만에 20만잔 판매를 돌파하며 새로운 효자 메뉴로 등극했다.
1000원대 커피 시장의 포문을 연 빽다방은 2006년 론칭한 이후 가성비 트렌드가 떠오른 2년 전부터 저렴한 가격과 대용량을 앞세우며 각광 받기 시작했다. 2013년에 2개에 불과했던 매장이 2014년 25개, 2015년 415개, 2016년 530개로 급격하게 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후 1000원대의 커피 전문점들이 생겨나며 저가 커피전문점 시장의 규모 역시 급증했다.
여기에 테이크아웃 전문 프랜차이즈 커피만이 1000원의 가격저항선을 깨며 9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내놓았다. 커피만은 현지 농장 직거래로 원가를 낮추고, 무인 주문 및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인건비와 임대료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현재 수도권 지역에서 30여개 지점이 운영되고 이다.
카페 코나퀸즈 관계자는 “커피 소비층이 증가하고 각 계층별 니즈가 다양해 지면서 시장 역시 다변화되고 있는 형국”이라며 “빠르게 움직이는 소비자의 트렌드에 발맞추어 차별화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어야 치열한 커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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