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개혁보수에 초점맞춰…'여야정청 안보협의체 상설화' '보수 원탁회의' 제안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김영우 바른정당 의원은 11일 "낮은 자세로 당의 결속과 화합, 보수 통합을 이끌겠다"며 대표·최고위원을 선출하는 6·26당원대표자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모든 인력과 에너지를 외교안보, 일자리, 복지, 정치개혁 정책에 쏟아 부어 국민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그 속에서 보수의 가치를 녹여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그는 "적폐 청산, 협력할 것은 과감히 협력하겠다"며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각 분야의 국정농단에 대한 분명한 입장 정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성할 부분은 국민 앞에 솔직히 참회하고, 책임이 있다면 감당해야 한다"면서 "갑자기 야당이 됐다고 과거 스스로 결정했던 많은 일들에 대해서 책임을 회피하려고 발버둥 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연하고 낮은 자세로 찾아가는 당 대표가 되겠다. 당직은 전면 개방해 원외 인사에게 맡기도록 하겠다"면서 "당의 주요 진로와 정책을 당원이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전당원 모바일 투표제'를 실천에 옮기겠다"고 선언했다. '대한민국 보수 원탁회의'를 통해 보수 통합을 이끌겠다고도 공약했다.
김 의원은 주로 '외교·안보'와 '개혁보수'에 초점을 맞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안보는 여야가 함께, 민군이 함께 해야 100% 완벽한 안보가 가능하다"며 "여·야·정·청이 참여하는 '안보협의체' 상설화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또한 "'흙수저 사다리 위원회'를 설치해 일자리, 분배와 공정에 대한 문제를 보수가 먼저 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따뜻한 보수'를 국민들이 느낄 수 있게 생활정치를 시작하겠다"고 공언했다.
'바른정당 국민신문고'를 만들어 전국을 다니며 국민의 뜻을 의정활동에 반영하고, 수권비전위원회를 통해 각종 선거에 대비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는 "당 대표는 상대방에 대해서 공격을 일삼는 소총수나 저격수가 아니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진정한 승리"라며 "저 김영우는 소수 야당의 국방위원장으로서 여야의 첨예한 안보 대립을 균형과 화합으로 이끌어온 경험이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끝으로 "바른정당은 견제와 협치로 실종된 정치를 복원할 수 있게 균형자가 되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후보시절 공약했던 '인사5대 원칙'에 대해서 국민에게 고백하고 이해를 구해야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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