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석 총장 일행 현지 방문 … 온주대학과 학사제도 공유 협정 등 성과"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온주14고급중학교 학생들의 전남대학교 입학기회가 더욱 확대되고, 온주대학 및 온주의과대학과의 학사제도 공유 ·협력 등 전남대학교와 중국 절강성(浙江省) 온주시(溫州市)와의 교육교류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대학교 정병석 총장은 지난달 말(5월 21~26일) 정인채 회장 및 총동창회 간부진, 윤택림 전남대병원장 등과 함께 중국 절강성 온주시를 방문, 현지 교육기관들과 다양한 교류활동을 벌였다.
정 총장 일행은 이번 방문에서 온주시 교육국장, 온주14고급중학교 교장과 만나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한·중 간 정치적 상황과는 무관하게 온주14고급중학교 학생들의 전남대 유학을 지속·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지난 2015년부터 온주14고급중학교 내에 개설·운영중인 전남대유학반(중한반)이 더욱 활성화되고, 이 학급 학생들의 전남대학교 입학기회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온주14고급중학교 중한반 3학년 1기생 27명은 이미 지난해 12월 예비입학생 자격으로 입국, 전남대학교 언어교육원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고 있으며, 현재 2학년 40명과 1학년 61명이 전남대 입학을 준비중이다.
온주 현지에서 중한반의 인기도 갈수록 치솟고 있다. 오는 8월 입학하는 신입생의 경우 온주시 지역 외 우선 선발시험에서 30명 모집에 460명이 지원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이어지는 온주 시내 학생 30명 선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는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정 총장 일행은 이번 온주시 방문에서 현지 대학들과의 고등교육 분야 교류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냈다. 정병석 총장은 온주대학교 및 온주의과대학과 석·박사과정 신규 프로그램 개설을 포함한 광범위한 학사제도 공유와 교류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협정을 체결했다.
정병석 총장은 “기초교양에 바탕을 둔 전인교육으로 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중국 고등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새삼 놀랐다”면서 “이들 지역과 전략적 교류를 확대함으로써 전남대학교의 글로벌 역량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온주대학교와 온주의과대학 교수들을 중심으로 지난해 결성된 온주 지역 전남대 동창회도 이번 정인채 총동창회장의 방문을 계기로 조직체계를 정비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전남대 총동창회는 앞으로 해외 동문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윤택림 병원장을 비롯한 전남대병원팀은 천문학적 재정투자로 최근 개원해 중국 내 최고의 병원으로 도약하고 있는 온주의대 부속병원의 시설과 진료시스템을 살펴보고 양교 병원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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