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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어디로]英 '헝 의회' 확정…"조기총선, 최대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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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어디로]英 '헝 의회' 확정…"조기총선, 최대 실수" ▲9일(현지시간) 보수당 당사를 떠나고 있는 테리사 메이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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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8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총선에서 과반의 의석을 확보한 정당이 없는 '헝 의회'가 탄생했다.

BBC방송 등 영국 언론들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5시30분 현재 하원의석 전체 650개 선거구 가운데 634개 선거가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보수당이 309석을 얻어 남은 16석을 모두 가져가도 과반의석(326석)에 모자란다고 보도했다.


BBC는 보수당이 최종 316석을 얻어 종전보다 15석 줄어들었을 것으로 내다봤고 노동당은 33석이 늘어난 265석을 예상했다. 이대로라면 출구조사 결과(보수당 314석)보다는 보수당이 많은 의석을 얻었지만 1당에 만족한 채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하게 된다.

국왕이 총리 임명권을 가지는 영국에서는 과반 의석을 확보한 정당에서 총리가 지명되는 것이 관례다. 과반을 차지한 정당이 없을 경우는 현직 총리의 연립정부 구성이 관건이다.


보수당은 다른 정당들과의 연립정부 구성을 시도하겠지만 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유럽연합(EU) 이탈을 놓고 보수당은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및 자유민주당과 입장이 사뭇 다르다.


BBC방송은 메이의 조기 총선 승부수는 영국 현대 역사에서 가장 큰 정치적 실수로 기록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동당은 메이 총리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이날 투표가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보수당은 의석을 잃었고 유권자를 잃었고 자신감을 잃었다"면서 "정부가 모든 국민을 대변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에드 밀리반드 전 노동당 대표는 "메이 총리는 과반의석 확보 실패가 자신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라고 표현해왔다"면서 "이제 메이 총리는 영국을 대표해 브렉시트 협상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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