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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금융 플랫폼 '캐시노트', 입소문 타고 성장했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8초

[The story 벤처, 운명의 그 순간] 112. 김동호 한국 신용데이터 대표
모바일 간편 회계 서비스 '캐시노트', 2개월만에 4000개 사업자 끌어모아


"사업자 금융 플랫폼 '캐시노트', 입소문 타고 성장했죠"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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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의 명함이 바뀐 것은 1년 2개월 전이다. 아이디인큐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3개월 만인 지난해 4월 두 번째 창업에 나서면서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사업자들의 대출 심사 과정을 전자화하는 '크레딧체크', 사업자를 위한 간편 회계 서비스 '캐시노트'를 제공한다.


김 대표가 2011년 첫 번째로 창업한 아이디인큐는 모바일 설문조사업체다. 대표직을 그만두고 쉬는 동안 동종업계가 아닌 다양한 사람과 만나면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발견했다. 김 대표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변화가 필요했고 5년간 열심히 달렸기 때문에 기간을 두지 않고 쉬어보려고 했는데 재창업 기회가 예상보다 빨리 포착됐다"며 "사업을 하는 지인들과 만나면서 사업자를 위한 금융상품들이 굉장히 비효율적이라는 이야기를 접하고 두 번째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창업 전 와이즈에프엔에서 금융상품을 개발했고, 그레텍에서 IT 서비스를 만든 경험이 있다. 사업자를 위한 간편 회계 서비스인 캐시노트를 활용하면 공인인증서 없이 카드매출 결제ㆍ입금 조회, 계좌 통합 관리, 현금영수증 관리를 할 수 있다. 카카오톡 챗봇 형태로 구현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깔 필요가 없다.


캐시노트에서 카드 수입ㆍ지출 내역뿐 아니라 계좌별 입출금 내역도 무료로 조회할 수 있어 사업자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나고 있다. 매출 정산이 미지급됐거나 보류된 경우에 알려주는 '카드매출 안심 서비스'는 유료로 제공한다.


출시 2개월 만에 4000여곳의 사업자들이 캐시노트를 사용하고 있다. 하루에 100곳 이상의 사업자들이 신규로 유입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전체 이용자들의 99%는 캐시노트를 매일 사용한다.


김 대표는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연말이면 5만곳 이상의 사업자들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음식점, 술집 외에 병원이나 학원에서도 가입자가 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사업자들을 위한 금융 정보 플랫폼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매출이나 세무ㆍ회계 외에도 대출, 고객 관리까지 캐시노트에서 가능하게끔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사업자를 위한 서비스시장이 형성된 지 꽤 오래됐지만 지금까지 리더가 없었다"며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 수를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경영관리의 여러 애로사항을 쉽고 빠르게 해결해주는 파트너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두 번째 창업을 경험하면서 느낀 게 있다. 완급 조절을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첫 창업을 했을 때는 3년간 휴가를 1년에 하루 갈 정도로 고개를 파묻고 앞만 보고 달렸다"며 "아무리 빨리 가려고 노력해도 길을 잘못 들어서 헤매면 더 오래 걸리기 마련이고, 길게 봤을 때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속도와 방향을 생각하면서 완급 조절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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