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서 7~8일 시행…9일엔 일부지역 선택과목 시행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세계 최대의 대학 입시'로 불리는 중국판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오카오(高考)'가 7~8일 중국 전역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올해 지원자 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94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중국 교육당국의 발표 내용을 분석한 결과, '2017 가오카오'에 지원한 수험생은 중국 31개 성과 자치구, 직할시에서 모두 940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로 40년차를 맞은 가오카오는 1977년 첫 시행 때 570만명이 지원한 이후 2007년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한 1010만명이 지원했고, 2008년 1050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여 2013년 912만명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2014년에는 다시 지원자수가 939만명으로 늘어난데 이어 2015년 942만명, 2016년 940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가오카오 합격자 수 역시 1977년 27만명(합격률 5%)에 불과하다 2005년에는 504만명(합격률 57%)으로 크게 늘어났고, 2016년에는 지원자 수 940만명 가운데 합격자 수 772만명으로 합격률이 82.15%까지 치솟았다.
2017년 가오카오 지원자는 허난성(河南省)에서만 86만5800여명이 응시하는 등 지난해보다 4만5300명 가량 증가하며 전체 31개 성·자치구·직할시 가운데 지원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의 지원자 수가 정체 또는 감소 추세를 보인 반면 농어촌 지역을 포함한 일부 중국내륙 및 연안지역 성의 지원자는 증가 추이를 보였다.
한편 가오카오는 베이징과 광둥성 등 28개 성에서는 7일 오전 9시~11시30분 어문(중국어), 오후 3시~5시 수학(문과·이과) 시험이 실시되고, 8일은 오전 9시~11시30분 문과종합·이과종합 시험이, 오후 3시~5시에는 외국어 시험이 진행된다.
반면 상하이는 가오카오 교육개혁 정책에 따라 문·이과 통합 방식으로 시험을 실시해 7일 오전 9시~11시30분에는 어문(중국어), 오후 3시~5시에는 수학(공통) 시험을 실시하고 8일 오후 3시~5시에는 외국어 시험, 9일에는 외국어 듣기 시험을 본다.
칭하이성과 쓰촨성, 랴오닝성, 간쑤성, 헤이룽장성, 네이멍구자치구, 신장위구르자치구 등은 9일 소수민족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선택과목 시험도 실시한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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